남자배구 FA 최대어 허수봉 거취는…현대캐피탈 '잔류'에 무게

남자배구 FA 최대어 허수봉 거취는…현대캐피탈 '잔류'에 무게

세븐링크 0 107 04.18 03:20

여러 구단 러브콜 받았지만, 현대캐피탈과 FA 협상에 집중

황택의 넘어 최고액 경신 가능성…다른 선수들도 물밑 협상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서 뛴 허수봉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서 뛴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지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최대어인 허수봉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자부에선 최대어로 꼽혔던 정호영이 흥국생명과 계약을 마친 가운데 남자부에서는 FA 자격을 얻은 16명 중 한 명도 계약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FA 대상자와 구단이 만나 의향을 타진하는 수준의 탐색전 단계다.

단연 관심을 끄는 선수는 국가대표의 주축인 토종 간판 공격수 허수봉이다.

허수봉은 이번 2025-202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공격 주축으로 활약했으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패배로 우승컵을 아깝게 놓쳤다.

공격하는 허수봉(왼쪽)
공격하는 허수봉(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24-2025시즌 현대캐피탈의 3관왕(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에 앞장서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허수봉은 이번 시즌에는 무관(無冠)에 그친 것이다.

허수봉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챔프전이 끝나고 사흘 후인 지난 13일 FA 자격을 재취득하면서 조용히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원소속팀 현대캐피탈은 물론이고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등 다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허수봉은 아직 다른 구단과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현대캐피탈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으로선 현대캐피탈과 조건이 맞으면 잔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허수봉은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538점(경기당 평균 15.4점)을 사냥하며 득점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9위에 올랐다.

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쥔 허수봉(왼쪽)
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쥔 허수봉(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공격 종합 2위(성공률 53.4%)와 오픈공격 3위(성공률 43.5%), 후위 공격 2위(58.8%) 등 공격 부문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포스트시즌에는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전 전승에 이어 대한항공과 챔프전에서 3, 4차전 승리를 이끌어 최종 5차전에 나서는 데 기여했다.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다른 구단이 허수봉을 잡으면 단숨에 우승권 전력으로 떠오를 수 있지만, 영입 시 지급해야 할 거액 보상금이 부담이다.

A등급(연봉 2억5천만원 이상) 선수 영입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5명) 이외 보상 선수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의 보상금을 전 구단에 줘야 하기 때문이다.

허수봉이 연봉 8억원을 받은 만큼 최대 24억원의 보상금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고 보상 선수를 내줄 수도 있어 영입전에 선뜻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

허수봉은 어느 팀과 계약하더라도 남자부 연봉킹(12억원)인 베테랑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를 넘어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황택의를 넘어 최고액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액수로 계약할지가 더 큰 관심거리다.

허수봉 외에 다른 선수로는 세터와 리베로 포지션 선수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캐피탈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황승빈과 OK저축은행에서 뛴 이민규, 한국전력에 몸담았던 하승우, 대한항공 소속이었던 베테랑 유광우 4명이 어느 팀으로 옮길지가 관심이지만, 유광우를 제외한 3명이 A등급이어서 FA 이적이 쉽지 않다.

OK저축은행에서 뛴 세터 이민규(오른쪽)
OK저축은행에서 뛴 세터 이민규(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때문에 원소속팀과 계약 후 트레이드하는 '사인앤드트레이드' 방식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녀부 구단 단장이 1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선진배구 체험에 나서는 만큼 그곳에서 트레이드 논의가 구체화할 수도 있다.

대신 리베로 가운데 보상액 부담이 적은 B등급의 김영준(전 소속팀 우리카드), 장지원(전 소속팀 한국전력)과 연봉 7천만원의 C등급인 김도훈(전 소속팀 KB손해보험)의 인기가 높아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국전력에서 뛴 리베로 장지원(중앙)
한국전력에서 뛴 리베로 장지원(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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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OK저축은행에서 주축 미들 블로커로 뛴 박창성은 잔류하기로 하고 계약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에서 뛴 미들 블로커 박창성
OK저축은행에서 뛴 미들 블로커 박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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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어 중 누가 팀을 옮기며 전력 재편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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