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에 진심'인 롯데…일본 명예의 전당 헌액자까지 초빙

'육성에 진심'인 롯데…일본 명예의 전당 헌액자까지 초빙

세븐링크 0 134 02.05 03:21

작년까지 NPB 지휘봉 잡았던 다카쓰 전 감독과 어드바이저 계약

'한신 투수진 설계' 가네무라에 '요미우리 육성 전문가' 히사무라 코치도 영입

롯데 코디네이터로 일하게 된 다카쓰 신고(왼쪽) 전 야쿠르트 감독
롯데 코디네이터로 일하게 된 다카쓰 신고(왼쪽) 전 야쿠르트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 야구를 호령하는 일본 야구의 저력은 타자보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투수에 있다.

실제로 국제 무대에서 일본을 만나면 타선의 힘은 우리와 큰 차이가 보이지 않아도, 투수력에서는 큰 격차를 절감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이처럼 뛰어난 투수가 샘솟는 일본 야구의 비결을 배우고자 한다.

롯데 구단은 3일 다카쓰 신고(57)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전 감독을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다카쓰 전 감독은 한국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야쿠르트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거쳐 2008년 40세의 나이로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고작 18경기에만 등판했지만,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10년에는 대만프로야구 싱농 불스와 계약해 한·미·일·대만 4개국 리그를 경험한 최초의 일본인 선수가 된 다카쓰 전 감독은 일본 독립 리그까지 진출했다가 44세에 유니폼을 벗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598경기 36승 46패 2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남긴 그는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난해까지 야쿠르트 감독으로 일한 다카쓰 전 감독
지난해까지 야쿠르트 감독으로 일한 다카쓰 전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친정팀인 야쿠르트 투수코치와 2군 감독을 거쳐 2020년 1군 감독에 오른 그는 2021년 팀을 일본 시리즈 정상에 올렸다.

다카쓰 전 감독은 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고, 롯데 구단은 재빠르게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다카쓰 전 감독은 롯데 구단에서 '선수들의 코치'보다는 '구단 직원의 코치'로 일할 전망이다.

육성 쪽으로 기조를 확실하게 잡은 롯데 구단은 최근에도 '프런트가 전문성을 가지고, 현장 프런트가 배워야 팀이 강해진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일본 야구를 지탱하는 힘인 '투수 육성' 시스템을 다카쓰 전 감독에게 배우고자 한다.

투수 코치부터 시작해서 2군 감독, 1군 감독까지 일본에서 지도자로 다양하게 경험을 쌓은 다카쓰 전 감독이 일본 야구 육성 시스템을 한국 야구에 이식할 적임자라는 게 롯데 구단의 판단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가네무라 사토루 롯데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영입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가네무라 사토루 롯데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영입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신 타이거스 출신 가네무라 사토루 코치를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포즈 취하는 가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2025.12.12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롯데 구단은 다카쓰 전 감독 외에도 이번 겨울 가네무라 사토루(49) 투수 총괄 코치와 히사무라 히로시(54) 스트렝스 코치를 영입했다.

가네무라 코치는 지난해 한신 타이거스 1군 투수 코치로 팀 평균자책점을 일본 12개 구단 가운데 1위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탠 지도자다.

시즌이 끝나고는 한신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롯데 구단은 그를 지난해 12월 투수 총괄 코치로 선임했다.

가네무라 코치는 현재 대만에서 동계 훈련 중인 롯데 선수단에서 투수를 집중적으로 육성 중이다.

히사무라 코치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피지컬 코디네이터로 오랜 기간 일했던 인물이다.

트레이닝 코치가 선수 부상을 방지하고 재활에 초점을 맞춘다면, 스트렝스 코치는 운동 능력을 키우는 게 역할이다.

히사무라 히사시 롯데 스트렝스 코치
히사무라 히사시 롯데 스트렝스 코치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히사무라 코치는 요미우리에서 단순히 운동 능력 향상에만 힘쓴 게 아니라, 구단 전체 육성 시스템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일을 했다.

최신 스포츠 논문을 현장에 적용하는 데 능하다는 평이고, 실제로도 요미우리 선수 육성에 중추 노릇을 했다.

이번 겨울 롯데 구단이 영입한 일본인 코치의 출신 구단이 각각 다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롯데는 그동안 '형제 구단' 지바롯데 머린스를 통해 일본 야구를 한국에 접목해왔다.

야쿠르트 감독 출신인 다카쓰, 한신 투수진을 총괄했던 가네무라, 요미우리 유망주 육성 밑그림을 그렸던 히사무라 코치를 영입한 것은 좀 더 다양한 방법을 들여오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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