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50점대 벽 허문 허웅…숫자보다 무거운 '기록의 순도'

22년 만에 50점대 벽 허문 허웅…숫자보다 무거운 '기록의 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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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슛 14개로 51점' 위업…2004년 '촌극' 빼면 사실상 KBL 역대 1위

허웅, 한 경기 개인 최다 51점 기록…KBL 역대 3위
허웅, 한 경기 개인 최다 51점 기록…KBL 역대 3위

(서울=연합뉴스) 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KCC 허웅이 3점슛을 넣고 있다.
허웅은 이날 경기에서 51점을 기록하며 KBL 역대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를 달성했다. 2026.2.2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2년 전 '촌극'으로 얼룩진 KBL 국내 선수 50득점의 벽이 마침내 허웅(KCC)의 손끝에서 허물어졌다.

'한 경기 3점 슛 14개, 51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허웅은 현재 한 경기 득점과 3점 슛 부문 모두 KBL 국내 선수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내용과 기록의 순도를 따져보면 사실상 프로농구 역대 최고 기록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허웅은 지난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신들린' 득점쇼를 펼치며 팀의 120-77 대승에 앞장섰다.

이날 기록한 51점은 허웅이 원주 DB에서 뛰던 2021년 12월 1일 창원 LG전에서 세운 종전 기록 39점을 훌쩍 넘어선 자신의 한 경기 역대 최고 득점 기록이다.

동시에 2019년 1월 5일 김선형(당시 서울 SK)이 기록했던 기존 국내 선수 역대 3위 기록(49점)을 갈아치웠다.

김선형이 아슬아슬하게 닿지 못했던 '국내 선수 50득점' 고지를 비로소 점령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허웅
허웅 '3점 슛!'

(서울=연합뉴스) 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KCC 허웅이 3점 슛을 하고 있다. 2026.2.2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수치상으로만 보면 허웅의 위에는 여전히 두 명의 이름이 남아있다.

우지원 전 해설위원(70점)과 문경은 수원 kt 감독(66점)이 득점 1, 2위고, 3점 슛 기록에서도 문 감독(22개)과 우 전 위원(21개)이 1, 2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농구계가 허웅의 '3위'에 더 열광하는 건 기록의 의미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과 3점 슛 1, 2위 기록은 2003-2004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날이었던 2004년 3월 7일 동시에 쏟아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팬들도 민망한 '기록 밀어주기'가 노골적으로 자행됐다.

이미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된 시점에서 각 팀이 소속 선수의 개인 타이틀 획득을 돕기 위해 서로 수비를 하지 않고 '봐주는 경기'를 한 것이다.

진지한 승부 대신 작위적인 연출로 만들어진 과거의 기록과 달리, 허웅의 51점은 6강 싸움이 한창인 긴박한 정규리그 경기에서 탄생한, 차원이 남다른 대기록이다.

허웅 막아서는 에디 다니엘
허웅 막아서는 에디 다니엘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리그 정상급 수비 조직력을 갖춘 SK를 상대로 상대 집중 견제를 뚫고 세운 수치라 그 '순도'를 이전의 기록과 절대 비교할 수 없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역사적인 화력 쇼와 함께 시선은 자연스럽게 국가대표팀으로 향한다.

2022년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허웅은 마침 현장을 찾은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강렬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라트비아 출신 마줄스 감독은 한국 남자 농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4일 부임 후 첫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다.

현장에서 허웅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외곽 슛 감각을 직접 확인한 마줄스 감독의 구상에 허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허웅은 경기를 마친 뒤 방송 중계진 인터뷰에서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선수라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자부심"이라며 "마줄스 감독이 오늘 제 경기를 좋게 봐주셨으면 하고, 대표팀에 가면 제가 할 역할을 최선 다해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웅의 백코트
허웅의 백코트

(서울=연합뉴스) 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KCC 허웅이 백코트하고 있다. 2026.2.2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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