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사령탑'으로 연승 이끈 전희철 "가장 편하게 이긴 중국전"

'임시 사령탑'으로 연승 이끈 전희철 "가장 편하게 이긴 중국전"

세븐링크 0 28 12.02 03:20
최송아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안방서 3점 슛 6개 폭발 이정현 "아시아컵 8강전 아쉬움 달랬다"

미소 짓는 전희철 감독
미소 짓는 전희철 감독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전희철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2025.12.1 [email protected]

(원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자 농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아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연승을 지휘한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서도 가장 완벽히 중국을 이긴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전 감독은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2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1차전처럼 오늘도 크게 이기고 있을 때 상대의 강한 압박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영리하게 유연하게 잘 대처하면서 큰 위기 없이 경기가 풀린 것 같다"고 자평했다.

8월 FIBA 아시아컵 이후 전임 감독이 선임되지 않아 전 감독이 임시로 이끈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이날 중국을 90-76으로 완파하며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80-76)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남자 대표팀 맞대결에서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으로, 한국 농구에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지난 시즌 SK의 KBL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지휘한 전 감독은 '임시 코치' 역할을 한 챔프전 우승팀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과 호흡을 맞춰 짧은 시간에 탄탄한 경기력을 끌어냈다.

한국 농구, 만리장성 또 넘었다
한국 농구, 만리장성 또 넘었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2.1

전 감독은 "제가 대표팀 감독을 계속할 것이 아니기에 중국에 대해 어떤 해법을 찾았다기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역량을 뽑아내는 게 중요했다"고 2연전을 되짚었다.

그는 "중국이 워낙 강팀이니 서로 100% 컨디션에서 맞붙는다면 우리가 질 가능성이 더 컸기에 그 가능성을 낮추고자 수비를 중요시하며 준비했다"면서 "선수들이 저희가 주문한 수비 방향성을 잘 인지해줬고 코트에서 잘 실현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각자의 장점을 살리도록 저와 조상현 감독이 연구를 많이 했다. 선수들 능력이 좋다 보니 코트에서 잘 드러내 준 덕분"이라며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뽑아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에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남자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 감독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서도 중국을 상대로 이렇게 시원하게 이긴 것은 처음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오늘이 가장 편하게 이긴 것 같다"며 웃었다.

내가 이정현이다
내가 이정현이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2.1 [email protected]

이날 대표팀에선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양 팀 최다 24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그는 3점 슛 7개를 던져 6개를 넣는 무서운 슛 감각을 뽐냈다.

아시아컵 때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며 중국과의 8강전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던 이정현은 "당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랜 것 같다. 오늘은 특히 홈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아주 큰 자부심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에 큰 사명감을 느끼는데, 그런 것이 이번 2연전에서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현은 "일정이 빡빡했지만,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고 홈에서 응원도 받으면서 슛 성공률이 높았던 것 같다. 코치진에서 핸들러에게 많은 역할을 주시며 정리해주기를 원하시는 플레이가 많아서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2987 용인FC, 석현준 영입 2026년 K리그2 참가하는 용인FC, 스트라이커 석현준 영입 축구 03:23 0
12986 롯데 자이언츠 정훈 프로야구 롯데 내야수 정훈 은퇴…"받은 사랑 돌려드리겠다"(종합) 야구 03:23 0
12985 골프여제 박인비 박인비, 국제골프연맹 이사 위촉…"올림픽 골프 인지도 강화" 골프 03:22 0
12984 동계훈련지는 속초가 최고 속초시, 2천여 명 전지훈련 유치…30여 개 각종 대회 개최 야구 03:22 0
12983 U-23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 전북 강상윤. A매치 데뷔·K리그 베스트11…강상윤 "2026년엔 더 큰 꿈을" 축구 03:22 0
12982 뮌헨 김민재의 유니폼을 입은 LG 신민재 야구 신민재와 축구 김민재, 이번에는 유니폼 교환 야구 03:22 0
12981 이영민 타격상 받은 개성고 2학년 내야수 강영은 고2 강영은, 이영민 타격상 영예…"이종범 같은 선수 되고파" 야구 03:22 0
12980 KB 허예은 여자농구 KB, 삼성생명 꺾고 3연패 탈출…허예은 15점 펄펄 농구&배구 03:22 0
12979 인터뷰하는 이민성 U-23 축구대표팀 감독. 아시안게임 앞서 U-23 아시안컵 지휘하는 이민성 "4강은 가야" 축구 03:22 0
12978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경남고 투수 장찬희 삼성 기대주 장찬희 "배찬승 선배보면서 자신감 생겨" 야구 03:22 0
12977 KIA 김도영(왼쪽)과 윤영철, 무등산 보호 기금 전달 프로야구 KIA, 무등산 보호기금 616만원 전달 야구 03:22 0
12976 서울대병원 도토리하우스에 자선기금 전달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KLPGA, 사회복지시설에 2천250만원 기부 골프 03:22 0
12975 2025 타이어프로 G투어 MIXED 5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민수(가운데) 김민수, 타이어프로 G투어 5차 대회 우승…통산 14승 골프 03:21 0
12974 [한국프로골프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한국프로골프투어, 라쉬반과 챔피언스투어 개최 협약 체결 골프 03:21 0
12973 [KL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KLPGA 드림 윈터투어 출범…대만·인니·필리핀에서 개최 골프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