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최하위' 우리카드·기업은행의 추락…봄배구 꿈 멀어지나

'5연패 최하위' 우리카드·기업은행의 추락…봄배구 꿈 멀어지나

세븐링크 0 87 11.16 03:22

개막 초반 승리에도 부진으로 '승점 자판기' 신세…반등 여부 관심

작전 지시하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중앙)
작전 지시하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난 2024-2025시즌 프로배구 남녀부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우리카드와 IBK기업은행의 2025-2026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우리카드와 기업은행은 2라운드 초반 나란히 6연패 수렁에 빠져 7개 구단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두 팀 모두 개막 초반 출발이 나쁘지 않았지만, 이후 부진을 겪으며 '승점 자판기' 신세로 전락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달 20일 시즌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한 뒤 같은 달 24일 OK저축은행도 3-2로 잡고 개막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하지만 같은 달 28일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더니 같은 달 31일 대한항공전(1-3 패)과 이달 4일 KB손해보험전(1-3 패), 7일 현대캐피탈전(1-3 패)에 이어 14일 한국전력전 0-3 완패까지 5연패 부진이 이어졌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계속 지휘하는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송명근이 삼성화재로 이적하고, 외국인 선수가 하파엘 아라우조로 바뀐 것 말고는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시즌 후 아시아쿼터 공격수인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재계약했고, 국가대표 세터 한태준도 여전히 주전 세터로 경기를 조율 중이다.

그런데도 OK저축은행을 뺀 나머지 5개 팀에 모두 한 번씩 져 '동네북' 신세가 됐다.

우리카드는 팀 득점 부문에선 7경기에서 총 565점을 뽑아 5위에 랭크돼 있고, 팀 블로킹 부문 2위(세트당 2.4개) 팀 리시브 부문 3위(효율 29.6%)에 올라 있다.

그러나 범실 수에선 7경기에서 총 178개(경기당 평균 25.4개)를 저질러 7개 구단 최다를 기록했고 공격종합에서도 6위(성공률 48.5%)에 그쳤다.

화끈한 공격력을 갖췄음에도 정교함이 부족했고, 범실 관리에도 실패한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특히 14일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선 상대팀 범실이 8개에 그친 반면 우리카드는 20개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진 우리카드 선수들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진 우리카드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에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브에서 많이 밀렸다. 좋지 않은 리시브가 이어지면서 하이볼 상황에서도 차이가 컸다. 상대는 하이볼 처리 성공률이 거의 80%에 가까웠으나 우리는 30% 수준이었다"면서 18점을 뽑은 아라우조에 대해서도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문제는 우리카드가 당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반전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파에스 감독이 오는 19일 삼성화재와 홈경기를 앞두고 5연패 탈출을 위해 어떤 특단의 조처를 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여자부 기업은행의 상황도 우리카드 못지않게 좋지 않다.

작전 지시하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오른쪽 중앙)
작전 지시하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오른쪽 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업은행은 지난 달 19일 GS칼텍스와 시즌 개막전 1-3 패배 후 같은 달 24일 홈 개막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1로 꺾었다.

하지만 이후 한국도로공사전(1-3 패)과 정관장전(2-3 패), 현대건설전(0-3 패), 흥국생명전(2-3 패)에 이어 14일 GS칼텍스에 또 한 번 1-3으로 덜미를 잡혀 5연패 수렁으로 가라앉았다.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후 재계약한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GS칼텍스전에서 27점(성공률 52.1%)을 뽑으며 제 몫을 했음에도 아시아쿼터 알리사 킨켈라는 4득점에 그쳤다.

특히 주전 세터로 나섰던 김하경이 지난 7일 흥국생명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타격이 작지 않다.

오른쪽 발목을 다쳐 통증을 호소하는 기업은행의 김하경
오른쪽 발목을 다쳐 통증을 호소하는 기업은행의 김하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막내 세터 최연진과 박은서를 번갈아 투입하고 있으나 공격수들과 호흡이 좋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수비력이 좋은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다친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5연패에 빠진 기업은행 역시 연패를 사슬을 끊고 반등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답답하다.

기업은행은 19일 6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한국도로공사와 맞붙고, 22일에는 1라운드 때 셧아웃 패배를 안겼던 현대건설을 상대해야 한다.

'5연패-최하위' 동병상련 처지인 우리카드와 기업은행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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