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결국 KOVO컵 중도하차…"뛸 선수가 없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결국 KOVO컵 중도하차…"뛸 선수가 없다"

세븐링크 0 148 09.16 03:22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6개 팀만으로 잔여 일정 치러야 할 듯…파행 운영에 혼란 가중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V리그 전초전 격인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에서 중도 하차하기로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내부 논의를 한 결과, 이번 대회를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한국배구연맹(KOVO)에 양해를 구한 뒤 대회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남자 배구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 해 팀 전력 자체를 꾸리기가 어려워졌다"며 "아포짓 스파이커와 리베로는 아예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선수는 8명뿐인데, 대회 출전을 강행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V리그 남은 6개 팀이 경쟁하는 '반쪽짜리 이벤트 대회'로 전락했다.

기존 일정도 전면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당장 15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는 무산됐다.

배구인들은 물론, 현장을 찾은 배구 팬들도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자초했다.

당초 이번 대회에는 프로배구 7개 구단과 초청팀 나콘라차시마(태국)를 포함해 총 8개 구단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KOVO가 국제배구연맹(FIVB)에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FIVB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각국은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컵대회 자체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KOVO는 14일 새벽 전격적으로 남자부 대회 취소를 발표했고, 수 시간 뒤 다시 FIVB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면서 대회 재개를 공지했다.

FIVB는 KOVO에 보낸 공문을 통해 컵대회 개최 조건으로 'KOVO컵을 위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제한', '외국팀 및 외국인 선수 참가 불허', '예비 명단을 포함한 세계선수권대회 등록 선수의 출전 불허'를 달았다.

KOVO는 초청팀 나콘라차시마를 대회에서 제외하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현대캐피탈을 포함한 복수의 구단은 난색을 보였다.

지난 달 FIVB에 제출한 예비 명단엔 현재 배구대표팀에 속한 14명과 각 소속팀으로 돌아간 11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일부 구단은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를 컵대회에서 활용할 수 없다면 선수가 부족해서 전력을 꾸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KOVO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필리핀 현지로 관계자들을 급파해 FIVB 측을 설득했다.

그러나 KOVO는 설득에 실패했고, 14일 밤 V리그 각 구단에 상황을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02 [게시판] 두산건설, 창립 65주년 기념해 김치 650㎏ 복지관 전달 골프 03:22 4
13101 농구영신도 영화관에서…KBL, tvN스포츠와 뷰잉파티 개최 농구&배구 03:22 5
13100 '창단 후 첫 10연패' 남자배구 삼성화재, 연패 탈출은 언제쯤 농구&배구 03:22 4
13099 메시 vs 야말 첫 대결…아르헨-스페인, 내년 3월 카타르서 격돌 축구 03:22 4
13098 '아프리카 신흥 강호' 모로코, 요르단 꺾고 FIFA 아랍컵 우승 축구 03:22 5
13097 서정원 감독, 5년 지휘 청두와 결별…중국 잔류냐, K리그 복귀냐 축구 03:22 4
13096 '인쿠시 데뷔+염혜선 복귀' 정관장, 레이나 컴백 GS에 역전패(종합) 농구&배구 03:22 5
13095 커리어 그랜드슬램 매킬로이, 영국 BBC 올해의 스포츠인에 선정 골프 03:22 4
13094 '김상식 매직' 베트남, 동남아시안게임도 우승…'3관왕 새역사' 축구 03:22 6
13093 K리그1 복귀한 인천의 주장 이명주, 인하대병원에 1천만원 기부 축구 03:21 4
13092 황재균, 20년 프로 생활 마감…"행복한 야구 선수였다"(종합) 야구 03:21 2
13091 KBO, 피치클록 주자 없을 때 18초·있을 땐 23초로 '2초'씩 당겨 야구 03:21 6
13090 인쿠시, 인상적인 V리그 신고식…수비에선 약점 보완 필요 농구&배구 03:21 4
13089 '이재성 도움+PK 유도' 마인츠, 삼순스포르 꺾고 UECL 16강 진출 축구 03:21 4
13088 태국 콩끄라판, KLPGA 드림 윈터투어 대만 대회 우승 골프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