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연대기여금 미납사태에 KFA·광주 '추가징계 검토' 거론(종합)

FIFA, 연대기여금 미납사태에 KFA·광주 '추가징계 검토' 거론(종합)

세븐링크 0 316 06.27 03:21
안홍석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단, 추가 징계 관련 절차 설명은 없어…축구협회 "향후 요청있을 수도"

작년 FIFA 징계 결정문엔 월드컵 등 'FIFA 대회 제외 가능' 문구 담겨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 등록금지 규정을 어긴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에 대한 '추가 징계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축구협회는 FIFA가 지난달 불거진 광주의 연대기여금 미납에 따른 선수 등록금지 징계 불이행 사태와 관련해 서한을 보내왔다고 26일 밝혔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이 서한에서 "향후 등록금지 규정을 어긴 KFA(대한축구협회) 또는 광주FC에 대한 추가 징계 검토 및 필요한 절차는 진행할 수 있다"고 썼다.

다만, 징계 가능성과 이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에 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언제까지 축구협회가 소명하라, 어떤 자료를 내라는 등의 언급은 없었다"면서 "FIFA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향후 요청이 있을 거로 본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천달러(약 420만원)를 송금하지 않아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관련 업무를 보던 구단 담당자가 후임자에게 인계하지 않고 휴직한 탓에 광주는 어처구니없게 연대기여금을 보내지 못했다.

또 같은 이유로 FIFA의 징계 사실도 인지하지도 못한 광주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0여명의 선수를 영입, K리그1과 코리아컵 경기를 치렀다.

축구회관
축구회관

[서울=연합뉴스]

아울러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도 해당 선수들을 활용해 치렀다.

광주가 FIFA 징계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은 지난달에야 알려져 축구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축구협회도 이번 사태의 당사자다. FIFA의 징계 공문을 광주 구단에 전달했으면서도 징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광주의 선수 등록을 받았다.

FIFA가 지난해 12월 광주에 보낸 징계위원회 결정문에는 징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월드컵 등 'FIFA 대회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문구가 들어있어 FIFA의 추가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FIFA는 추가 징계 여부와는 별도로, 광주가 국내에서 치른 경기의 선수 등록, 출전 자격 등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이번 서한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광주는 올 시즌 치른 국내 경기를 몰수패 처리당할 위기에서는 벗어날 거로 보인다.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한 다수의 구단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광주와 경기와 관련해 이의제기한 상태다. K리그 경기 규정에 따르면 무자격 선수가 출전한 팀은 해당 경기에서 0-3 몰수패를 당할 수 있다.

FIFA는 "해당 선수들은 2025년 KFA의 겨울 이적 기간에 국내 시스템을 통해 등록이 이뤄졌으며, 이후 KFA의 이의 제기 없이 공식 대회에 지속해 출전했다"면서 "광주 입장에서 해당 선수들이 정당한 출전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축구협회의 실수로 사실상의 부정 선수가 등록된 채 리그·코리아컵이 진행된 것은 축구협회가 해결할 문제이지 FIFA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는 원론적인 차원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받은 서한의 전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수신된 공문은 단체 간 문서로서, 향후 절차가 남아있으므로 외부 전문 공개를 주의하라는 FIFA의 안내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23 송성문, MLB 샌디에이고행…이정후·김혜성과 '히어로즈 더비' 야구 12.21 6
13122 'EPL 16경기 무승'…황희찬 뛰는 울버햄프턴 회장 물러나 축구 12.21 7
13121 허훈 첫 트리플더블…프로농구 KCC, 108점 폭발하며 5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12.21 7
13120 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타이 600경기 출전…팀은 시즌 첫 연패(종합) 농구&배구 12.21 10
13119 2025 MLB 챔피언 다저스, 역대 최고 부유세 '2천509억원' 야구 12.21 6
13118 '2년 연속 승격 실패' K리그2 수원 박경훈 단장 사임 축구 12.21 5
13117 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 축구 12.21 6
13116 프로배구 남자부 '1강'-여자부 '2강' 굳어지나…남은 티켓은 농구&배구 12.21 5
13115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8-81 소노 농구&배구 12.21 6
13114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축구 12.21 8
13113 골프존문화재단, 올해 이웃사랑 행복나눔 1억8천만원 후원 골프 12.21 7
13112 '부상 병동'이라더니…코트 휘젓는 허훈 영향력에 KCC 신바람 농구&배구 12.21 6
13111 박기원 감독, SEA게임 태국 배구 우승 지휘 "의미 있는 결실" 농구&배구 12.21 6
13110 '홍명보호와 만날 지도' 체코 축구대표팀 74세 쿠베크 감독 선임 축구 12.21 7
13109 김하성과 계약 애틀랜타, 한국어로 "돌아왔습니다" 빌보드 광고 야구 12.2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