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전 한국가스공사 감독, 부당 해임 손배소 승소

유도훈 전 한국가스공사 감독, 부당 해임 손배소 승소

세븐링크 0 527 2024.11.20 03:22
설하은기자

법원 "가스공사 해임 사유 근거 없어…유 전 감독에 3억3천만원 배상"

작전 지시하는 유도훈 감독
작전 지시하는 유도훈 감독

(서울=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이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2.19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부당하게 해임된 유도훈 전 감독이 3억3천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민사17단독 이명선 판사는 지난 14일 유도훈 전 감독이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유 전 감독에게 3억3천만원과 지연손해금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법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유 전 감독 해임 사유로 내세운 '용산고 카르텔'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 판사는 "구단에 '용산고 카르텔'이 형성됐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고, '용산고 카르텔'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 원고가 부당하게 관여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

이어 "피고가 정당한 해지사유 없이 계약기간 만료 전 원고에게 계약 해지 의사를 통보한 건 이행거절에 해당한다"며 계약 부당 해지로 발생한 유 전 감독의 손해를 한국가스공사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유 전 감독의 손해액을 2023년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받기로 했던 연봉 3억3천만원과 지연손해금으로 산정했다.

경기 지켜보는 유도훈 감독
경기 지켜보는 유도훈 감독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1쿼터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0.2.2 [email protected]

유 전 감독은 지난 8월 30일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부당해임 소송을 냈다.

유 전 감독은 2009-2010시즌 도중 한국가스공사의 전신 인천 전자랜드의 감독 대행을 맡았고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는 전자랜드 사령탑이던 유도훈 감독에게 2024년 5월까지 지휘봉을 맡겼다.

유 전 감독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지난해 6월 한국가스공사는 돌연 유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2022년 12월 최연혜 신임 사장이 취임한 데 따른 대대적인 인사 물갈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가스공사는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 유도훈 전 감독이 구단 내 '용산고 카르텔'을 형성해 외부의 비난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전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구단이)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해지 사유를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96 [프로배구 전적] 23일 농구&배구 03:22 2
13195 각 팀 감독도 코치로 합류…프로농구 올스타전 명단 확정 농구&배구 03:22 2
13194 [부고] 남성헌(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차장)씨 장인상 야구 03:22 1
13193 '홍명보호 필승 상대' 남아공, 네이션스컵서 앙골라에 2-1 승리(종합) 축구 03:22 1
13192 재정비 나선 MLB 메츠, 타격왕 출신 맥닐마저 트레이드 야구 03:22 2
13191 일본 축구 경고등…미나미노, 무릎 다쳐 월드컵 출전 '불투명' 축구 03:22 1
13190 대한축구협회, 내년 예산 1천387억…코리아컵 추춘제로 개편 축구 03:21 2
13189 이정효호 출범 앞둔 K리그2 수원, 대규모 선수 정리…10명 결별 축구 03:21 2
13188 [부고] 남성헌(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차장)씨 장인상 야구 03:21 2
13187 축구협회, 애플라인드스포츠와 심판 의류·용품 협찬 계약 축구 03:21 2
13186 송성문 "마차도 빨리 만나고 싶어…스킨스는 어떤 공을 던질까" 야구 03:21 2
13185 MLB 화이트삭스 입단한 무라카미 "WBC 출전, 문제없어" 야구 03:21 2
13184 기적에 실패한 프로배구 삼성화재 고준용 대행 "내가 부족했다" 농구&배구 03:21 1
13183 한국계 타자 레프스나이더, MLB 시애틀과 93억원에 1년 계약 야구 03:21 2
13182 제주 골프장협의체 구성, 폭설·폭우 때 서로 예약 주선 골프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