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골' 무고사 "인천 생존이 우선, 득점왕은 따라왔으면"

'15호 골' 무고사 "인천 생존이 우선, 득점왕은 따라왔으면"

세븐링크 0 647 2024.10.28 03:20
최송아기자
무고사의 골 세리머니
무고사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가 두 달의 골 침묵을 깨뜨리고 득점왕을 향해 전진했다.

무고사는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0-0 균형을 깨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8월 31일 대구FC와의 29라운드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무고사의 시즌 15번째 골이었다.

제르소와 정동윤의 슛이 연이어 광주 김경민 골키퍼에게 막힌 뒤 흐른 공을 무고사가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한 이 골은 최하위를 맴도는 인천에 천금 같은 승점 3을 안기는 선제 결승 골이 됐다.

'파검의 피니셔'라는 별명에 걸맞은 멋진 장면으로 골 맛을 본 무고사는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한 서린 듯한 포효를 토해냈다.

무고사는 "팀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원들과 믿음 속에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 3을 따내 기쁘다. 특히 득점으로 기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기분 좋은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처럼 터진 골로 무고사는 일류첸코(서울·14골)를 밀어내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키웠다.

2018년부터 인천에서 뛰며 K리그1 통산 173경기에 출전, 86골을 터뜨린 무고사는 아직 득점왕에 오른 적은 없다.

무고사는 "득점왕 타이틀에 가까워진 건 사실이지만, 팀 1부 잔류가 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

"인천은 1부에 살아남을 자격이 충분한 팀이기에 생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살아남으려면 득점해야 하니까, 득점으로 기여하면서 타이틀도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무고사는 "이번 시즌 강등된 수원 삼성이 고전하는 것을 봐도 K리그2로 한 번 내려가면 1부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무조건 잔류해야 한다"면서 "다른 것은 필요 없고, 훈련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인천(승점 35)은 11월 2일 다음 라운드에서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운명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날 인천은 이기고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지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2로 좁아져 강등을 피하려는 막판 경쟁이 안갯속에 빠졌다.

"무조건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한 무고사는 "거리가 멀어 오시기가 쉽지 않겠지만, '12번째 선수'의 응원이 꼭 필요하다. 다음 경기 때 전주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그는 "전북은 워낙 스쿼드가 좋고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원정이라 더 어렵기도 하지만, 오늘 결과를 가져온 분위기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96 [프로배구 전적] 23일 농구&배구 03:22 7
13195 각 팀 감독도 코치로 합류…프로농구 올스타전 명단 확정 농구&배구 03:22 7
13194 [부고] 남성헌(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차장)씨 장인상 야구 03:22 7
13193 '홍명보호 필승 상대' 남아공, 네이션스컵서 앙골라에 2-1 승리(종합) 축구 03:22 5
13192 재정비 나선 MLB 메츠, 타격왕 출신 맥닐마저 트레이드 야구 03:22 4
13191 일본 축구 경고등…미나미노, 무릎 다쳐 월드컵 출전 '불투명' 축구 03:22 6
13190 대한축구협회, 내년 예산 1천387억…코리아컵 추춘제로 개편 축구 03:21 6
13189 이정효호 출범 앞둔 K리그2 수원, 대규모 선수 정리…10명 결별 축구 03:21 5
13188 [부고] 남성헌(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차장)씨 장인상 야구 03:21 6
13187 축구협회, 애플라인드스포츠와 심판 의류·용품 협찬 계약 축구 03:21 7
13186 송성문 "마차도 빨리 만나고 싶어…스킨스는 어떤 공을 던질까" 야구 03:21 6
13185 MLB 화이트삭스 입단한 무라카미 "WBC 출전, 문제없어" 야구 03:21 6
13184 기적에 실패한 프로배구 삼성화재 고준용 대행 "내가 부족했다" 농구&배구 03:21 6
13183 한국계 타자 레프스나이더, MLB 시애틀과 93억원에 1년 계약 야구 03:21 4
13182 제주 골프장협의체 구성, 폭설·폭우 때 서로 예약 주선 골프 03: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