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LG…'준PO 혈투' 내상, 하루 휴식으로 씻기엔 무리였나

무너진 LG…'준PO 혈투' 내상, 하루 휴식으로 씻기엔 무리였나

세븐링크 0 716 2024.10.16 03:20
김경윤기자

발목 잡은 체력 문제…마운드·타석·수비서 '와르르'

경기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
경기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

(대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회 말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가 우천 취소되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LG는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탓에 선수단 전체가 체력 난조에 시달렸다가 하늘의 도움으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내린 비가 우리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선수들의 체력 회복을 자신했다.

그러나 단 하루의 시간으로 선수단의 묵은 피로감을 씻기엔 무리였다.

LG 선수들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 힘에 부친 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유격수 오지환은 1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삼성 르윈 디아즈의 빗맞은 타구를 잡지 못했고, 2루수 신민재는 3회말 2사 1루에서 수비 중계 플레이를 하다 공을 놓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타석에서도 힘 빠진 모습이 뚜렷했다.

이날 LG는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7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단 1득점에 그쳤다.

득점 기회마다 LG 타자들은 배트에 힘을 싣지 못하고 빗맞은 타구를 양산했다.

무엇보다 지친 투수들이 삼성 타선의 강한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손주영은 지난 8일 kt와 준PO 3차전에서 5⅓이닝을 던진 뒤 단 이틀을 쉬고 11일 준PO 5차전에서 2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3일을 쉬고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손주영은 있는 힘을 다해 공을 던졌으나 2회 김영웅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3자책점) 하며 무너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LG 선수단의 전의는 무섭게 가라앉았고, 삼성은 더 거세게 맹폭을 가했다.

삼성은 이날 홈런 5개를 앞세워 LG를 10-5로 대파하며 PO 2연승을 거뒀다.

이제 PO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23 송성문, MLB 샌디에이고행…이정후·김혜성과 '히어로즈 더비' 야구 12.21 5
13122 'EPL 16경기 무승'…황희찬 뛰는 울버햄프턴 회장 물러나 축구 12.21 6
13121 허훈 첫 트리플더블…프로농구 KCC, 108점 폭발하며 5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12.21 6
13120 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타이 600경기 출전…팀은 시즌 첫 연패(종합) 농구&배구 12.21 9
13119 2025 MLB 챔피언 다저스, 역대 최고 부유세 '2천509억원' 야구 12.21 5
13118 '2년 연속 승격 실패' K리그2 수원 박경훈 단장 사임 축구 12.21 4
13117 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 축구 12.21 5
13116 프로배구 남자부 '1강'-여자부 '2강' 굳어지나…남은 티켓은 농구&배구 12.21 4
13115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8-81 소노 농구&배구 12.21 5
13114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축구 12.21 7
13113 골프존문화재단, 올해 이웃사랑 행복나눔 1억8천만원 후원 골프 12.21 6
13112 '부상 병동'이라더니…코트 휘젓는 허훈 영향력에 KCC 신바람 농구&배구 12.21 5
13111 박기원 감독, SEA게임 태국 배구 우승 지휘 "의미 있는 결실" 농구&배구 12.21 5
13110 '홍명보호와 만날 지도' 체코 축구대표팀 74세 쿠베크 감독 선임 축구 12.21 6
13109 김하성과 계약 애틀랜타, 한국어로 "돌아왔습니다" 빌보드 광고 야구 12.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