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미국 대학 여자축구선수들…그라운드서 치고받고 난투극

터프한 미국 대학 여자축구선수들…그라운드서 치고받고 난투극

세븐링크 0 734 2024.08.27 03:21
이의진기자
축구 골대
축구 골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위 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 대학 여자축구 경기에서 남자 프로리그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선수 간 거친 난투극이 벌어졌다.

격투기 단체 UFC에서 볼 법한 그라운드 파운딩과 유사한 장면까지 연출되는 등 두 선수가 치고받으며 싸웠고,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의 러드 필드에서 열린 럿거스대와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UMass)의 여자축구 경기에서 지아 길먼(럿거스대)과 애슐리 러먼드(UMass)가 대판 싸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후반 10분 길먼이 상대 선수의 공을 빼앗으려고 뒤에서 태클을 시도하다가 반칙이 선언됐다.

이 과정에서 넘어진 길먼의 품으로 공이 흘러들어왔다.

그러자 러먼드가 달려와 길먼으로부터 공을 가져가려고 했다. 길먼은 이를 그냥 두지 않았다.

러먼드가 먼저 양팔로 길먼을 밀었다. 길먼은 참지 않고 오른팔을 크게 휘둘러 주먹을 러먼드의 안면을 주먹으로 때렸다.

이어 러먼드를 그라운드에 거꾸러뜨린 후 오른손을 다시 휘둘렀다.

러먼드도 길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반격하며 난투 양상이 이어졌다.

앞서 길먼의 태클에 당해 쓰러진 UMass 선수가 뒤늦게 두 선수의 상황을 확인한 후 일어서서 길먼에게 달려들었고, 양 팀의 다른 선수들도 합세하면서 10초간의 싸움이 끝났다.

심판은 두 선수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러먼드가 잡아당긴 머리카락을 매만지던 길먼은 레드카드를 보고 허탈한 표정으로 터벅터벅 그라운드 밖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양 팀은 남은 35분간 10 대 10 대결을 펼쳤고, 후반 36분 결승 골을 넣은 UMass가 1-0 승리를 거뒀다.

럿거스대 운동부는 홈페이지에 경기 내용을 설명하며 두 선수의 난투 장면을 '다툼'(scrap)이라고 표현했고, 이외 언급은 삼갔다.

럿거스대 관계자는 AP통신에 이번 사태를 인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UMass는 홈페이지에 경기 내용을 전하면서 싸움과 관련된 서술은 담지 않았다.

길먼은 럿거스대 4학년으로, 이 팀에서 59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러먼드도 4학년 선수로 59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다 포지션은 공격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02 [게시판] 두산건설, 창립 65주년 기념해 김치 650㎏ 복지관 전달 골프 03:22 5
13101 농구영신도 영화관에서…KBL, tvN스포츠와 뷰잉파티 개최 농구&배구 03:22 6
13100 '창단 후 첫 10연패' 남자배구 삼성화재, 연패 탈출은 언제쯤 농구&배구 03:22 5
13099 메시 vs 야말 첫 대결…아르헨-스페인, 내년 3월 카타르서 격돌 축구 03:22 5
13098 '아프리카 신흥 강호' 모로코, 요르단 꺾고 FIFA 아랍컵 우승 축구 03:22 6
13097 서정원 감독, 5년 지휘 청두와 결별…중국 잔류냐, K리그 복귀냐 축구 03:22 6
13096 '인쿠시 데뷔+염혜선 복귀' 정관장, 레이나 컴백 GS에 역전패(종합) 농구&배구 03:22 7
13095 커리어 그랜드슬램 매킬로이, 영국 BBC 올해의 스포츠인에 선정 골프 03:22 6
13094 '김상식 매직' 베트남, 동남아시안게임도 우승…'3관왕 새역사' 축구 03:22 7
13093 K리그1 복귀한 인천의 주장 이명주, 인하대병원에 1천만원 기부 축구 03:21 5
13092 황재균, 20년 프로 생활 마감…"행복한 야구 선수였다"(종합) 야구 03:21 3
13091 KBO, 피치클록 주자 없을 때 18초·있을 땐 23초로 '2초'씩 당겨 야구 03:21 7
13090 인쿠시, 인상적인 V리그 신고식…수비에선 약점 보완 필요 농구&배구 03:21 5
13089 '이재성 도움+PK 유도' 마인츠, 삼순스포르 꺾고 UECL 16강 진출 축구 03:21 5
13088 태국 콩끄라판, KLPGA 드림 윈터투어 대만 대회 우승 골프 03: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