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하게 걸어온 마흔살 최형우, 가장 빛난 별 중의 별

우직하게 걸어온 마흔살 최형우, 가장 빛난 별 중의 별

세븐링크 0 890 2024.07.07 03:20
김경윤기자

정규리그선 최다 타점·최다 루타…올스타전에선 최고령 MVP

후반기엔 최고령 타점왕에도 도전…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나눔 KIA 최형우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7.6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 사무국에 등록된 날짜로 1983년 12월 16일생인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최형우(40)는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최형우는 한 차례 방출 아픔을 겪은 뒤 삼성에 재입단하는 우여곡절을 겪고도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거듭났다.

숱한 좌절과 아픔을 딛고 꾸준하게 실력을 키운 최형우는 2008년부터 주전 선수로 거듭났고, 이후 큰 부침 없이 매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차곡차곡 자신의 길을 걷던 최형우는 지난해부터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4월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최다 2루타(현 509개) 1위에 오르더니 6월엔 이승엽 감독을 제치고 최다 타점 1위(1천615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엔 최다 루타 부문 맨 꼭대기에 섰다. 지난 달 12일 이승엽 감독(4천77루타)을 넘어 이 부문 1위(현 4천120루타)를 꿰찼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KBO리그를 호령하는 최형우는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다.

그는 올 시즌 전반기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6홈런, 73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여전히 KIA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솔로홈런 최형우
솔로홈런 최형우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눔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7.6 [email protected]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도 묵묵하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10개 구단 팬에게 보여줬다.

나눔 올스타(KIA·LG 트윈스·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의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드림 올스타의 두 번째 투수 김민(kt wiz)을 상대로 0-0 균형을 깨는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가운데 몰린 초구 직구를 받아쳐 125m를 날아간 선제 아치를 그렸다.

최형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쳤고, 3-2로 앞선 8회초 마지막 타석 1사 2루에선 승리에 쐐기를 박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나눔 올스타는 4-2로 승리했다.

최형우는 기자단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 21표 가운데 19표를 얻어 오스틴 딘(LG·2표)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딸, 아들과 함께 타석에서
딸, 아들과 함께 타석에서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눔 KIA 최형우가 타석에서 딸과 아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4.7.6 [email protected]

최형우는 40세 6개월 20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기록까지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의 36세 8개월 28일이다.

최형우는 기존 기록을 약 4년 가까이 끌어올렸다.

기분 좋게 KBO리그 반환점을 돈 최형우는 새로운 역사를 향해 다시 뛴다.

정규시즌 타점 1위를 달리는 최형우는 후반기에도 현재 자리를 유지하면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점왕에 오른다.

기존 기록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래리 서튼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갖고 있으며 2005년 만 35세의 나이로 타점왕에 올랐다.

역사를 향한 최형우의 도전은 계속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2987 용인FC, 석현준 영입 2026년 K리그2 참가하는 용인FC, 스트라이커 석현준 영입 축구 03:23 0
12986 롯데 자이언츠 정훈 프로야구 롯데 내야수 정훈 은퇴…"받은 사랑 돌려드리겠다"(종합) 야구 03:23 0
12985 골프여제 박인비 박인비, 국제골프연맹 이사 위촉…"올림픽 골프 인지도 강화" 골프 03:22 0
12984 동계훈련지는 속초가 최고 속초시, 2천여 명 전지훈련 유치…30여 개 각종 대회 개최 야구 03:22 0
12983 U-23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 전북 강상윤. A매치 데뷔·K리그 베스트11…강상윤 "2026년엔 더 큰 꿈을" 축구 03:22 0
12982 뮌헨 김민재의 유니폼을 입은 LG 신민재 야구 신민재와 축구 김민재, 이번에는 유니폼 교환 야구 03:22 0
12981 이영민 타격상 받은 개성고 2학년 내야수 강영은 고2 강영은, 이영민 타격상 영예…"이종범 같은 선수 되고파" 야구 03:22 0
12980 KB 허예은 여자농구 KB, 삼성생명 꺾고 3연패 탈출…허예은 15점 펄펄 농구&배구 03:22 0
12979 인터뷰하는 이민성 U-23 축구대표팀 감독. 아시안게임 앞서 U-23 아시안컵 지휘하는 이민성 "4강은 가야" 축구 03:22 0
12978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경남고 투수 장찬희 삼성 기대주 장찬희 "배찬승 선배보면서 자신감 생겨" 야구 03:22 0
12977 KIA 김도영(왼쪽)과 윤영철, 무등산 보호 기금 전달 프로야구 KIA, 무등산 보호기금 616만원 전달 야구 03:22 0
12976 서울대병원 도토리하우스에 자선기금 전달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KLPGA, 사회복지시설에 2천250만원 기부 골프 03:22 0
12975 2025 타이어프로 G투어 MIXED 5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민수(가운데) 김민수, 타이어프로 G투어 5차 대회 우승…통산 14승 골프 03:21 0
12974 [한국프로골프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한국프로골프투어, 라쉬반과 챔피언스투어 개최 협약 체결 골프 03:21 0
12973 [KL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KLPGA 드림 윈터투어 출범…대만·인니·필리핀에서 개최 골프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