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 열람계획 없다…손준호 측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 안 해"

판결문 열람계획 없다…손준호 측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 안 해"

세븐링크 0 844 2024.09.13 03:20
설하은기자

중국 법원서 3천700만원 금품수수 혐의로 유죄 받아…"세부 혐의 몰라"

중국축구협회, 승부조작 혐의 손준호, 영구 제명…"FIFA·AFC에 통보"

생각에 잠긴 손준호
생각에 잠긴 손준호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2024.9.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아 선수 생활을 마감할 위기에 놓인 손준호(32·수원FC) 측이 '20만위안(약 3천700만원)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한 중국 법원의 유죄 판결문을 당장 열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판결문이) 지금 당장 꼭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중국 법원의 판결문은 손준호의 혐의와 관련된 유일한 공식 문서다.

손준호는 승부조작은 절대 하지 않았다며, 금품수수 혐의만 재판에서 인정했다는 입장이다.

'20만위안 금품 수수 혐의 유죄, 형량 10개월'만 확실하게 알고 있을 뿐, 중국 법원이 유죄 판결 과정에서 승부조작 등 대가성을 언급했는지, 세부적인 범죄 사실은 어떻게 인정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

20만위안 금품 수수 혐의도 중국 판사의 '혐의 인정 시 조기 석방·한국에서 선수 생활 재개 가능' 등 제안을 수락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축구협회는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기자회견 하는 손준호
기자회견 하는 손준호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2024.9.11 [email protected]

즉 손준호는 중국 법원에서 '금품 수수 혐의'만을 인정했다는 입장이고, 중국축구협회는 '승부 조작 혐의'가 증명됐다고 판단한다.

결국 중국 법원의 유죄 판결문이 손준호의 '억울함'을 풀어줄 가능성이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판결문엔 재판 과정에서 손준호의 진술 내용, 법원이 인정한 세부 범죄 사실 등이 적시돼있다.

또 중국 법원이 승부조작과 관련된 내용을 판결문에 실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판결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손준호 측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판결문을 열람해 취재진에 공개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고개 숙인 손준호
고개 숙인 손준호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2024.9.11 [email protected]

하루가 지나 손준호 측은 당장 판결문 열람을 신청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중국 공안의 불법 구금, 압박 수사, 협박에 의한 거짓 자백 등을 주장하며 절대 승부 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막상 결백을 증명할 아무런 증거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판결문은 유일한 공식 자료가 될 수 있지만, '당장 판결문이 필요하지 않다'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입장을 내놨다.

손준호 측은 "판결문을 가져올 루트도 없다"며 "현지 변호사와는 수임 계약 끝난 상황이고, 지난 6월 수원FC 입단 직전 판결문 건으로 현지 변호사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기에 최근엔 연락을 시도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준호가 직접 중국에 가면 판결문을 열람할 수 있다.

그러나 손준호는 절대 중국에 갈 생각이 없다고 한다.

손준호 에이전트는 "손준호가 언제 또 갑자기 공안에 잡혀갈 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트라우마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의 검토 과정에서 중국축구협회가 스스로 판결문을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전날 대한축구협회에 손준호를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더불어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도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38 미일 통산 2천723안타 친 아오키 은퇴…"선수 생활은 100점" 야구 2024.09.14 711
2337 재정규정 위반 혐의 맨시티 '세기의 재판'… EPL 퇴출 가능성도 축구 2024.09.14 840
2336 김필립, KPGA 챌린지투어 17차전서 프로 데뷔 한달 만에 첫 우승 골프 2024.09.14 704
2335 LIV골프로 간 람, 유럽골프대회 출전 길 열려 골프 2024.09.14 720
2334 나이를 거꾸로 먹는 허인회, 이틀 동안 이글 1개+버디 15개(종합) 골프 2024.09.14 713
2333 프로야구선수협회, 18세·23세 이하 대표팀에 격려금 전달 야구 2024.09.14 753
2332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직무대행에 김호영 전 광주 감독 축구 2024.09.14 881
2331 [프로축구 중간순위] 13일 축구 2024.09.14 845
2330 [프로야구 부산전적] 한화 8-4 롯데 야구 2024.09.14 658
2329 프로야구 NC-두산·LG-SSG 경기 비로 취소…24일 개최 야구 2024.09.14 2032
2328 5위 두산 PS 확률 81.9%…윤곽 드러나는 가을야구 티켓 향방 야구 2024.09.14 718
2327 '승부조작' 해명 못 한 손준호, '혈세 낭비' 비판 부닥친 수원FC 축구 2024.09.14 839
2326 류현진, 13년 만에 KBO리그 10승 달성…한화, 5연패 탈출(종합) 야구 2024.09.14 717
2325 K리그1 울산, 강원 잡고 선두 탈환…강윤구·아타루 연속골 축구 2024.09.14 821
2324 [프로축구 울산전적] 울산 2-0 강원 축구 2024.09.14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