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내부경쟁 뚫은 이준 "덕분에 독하고 큰 선수로 성장"

대한항공 내부경쟁 뚫은 이준 "덕분에 독하고 큰 선수로 성장"

세븐링크 0 599 2024.10.20 03:21
홍규빈기자

정규리그 개막전서 '인생 경기'…감독 "수비 보완해 올라운더 됐다"

대한항공 이준(왼쪽)과 정한용
대한항공 이준(왼쪽)과 정한용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토종 주포' 정지석의 부상 이탈은 대한항공에 악재만은 아닌 듯하다.

2023-2024시즌 개막전에서는 정한용이 그 빈자리를 메꾸더니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이준이 '인생 경기'를 펼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준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치른 프로배구 2024-2025시즌 남자부 개막전에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과 한 세트 최다 득점(9점)을 새로 썼다.

5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으로선 두꺼운 선수층을 과시했고 이준으로선 치열한 내부 경쟁 끝에 제 기량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이준은 "비시즌 독하게 마음을 먹고 훈련했던 것이 컵대회 때부터 결과로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 발전된 기량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비시즌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었던 계기에 대해선 "지난 시즌 기회가 왔을 때 자신감도 없었고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려 감독님께 믿음을 못 드린 것 같아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은 길고 정지석 형도 곧 부상에서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한 경기 잘했다고 만족해선 안 된다.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스파이크하는 대한항공 이준
스파이크하는 대한항공 이준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은 치열한 경쟁을 거름 삼아 무럭무럭 성장했다.

팀 내 정지석, 곽승석, 정한용은 물론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임동혁(현 국군체육부대), 임성진(한국전력), 김지한(우리카드) 등 1999년생 동갑내기의 활약도 동기 부여가 됐을 터다.

정한용과는 홍익대 동기이자 2021-2022 신인 드래프트 동기 사이이기도 하다.

이준은 "(정한용과는)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좋은 자극제가 됐다"면서 "형들도 쟁쟁하고 한용이도 치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저도 뒤처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준은 '뎁스가 두꺼운 팀에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다른 팀에 뽑혀서 바로 경기를 뛰었다면 내가 주전이라는 안도감을 느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 보여주지 못하면 형들이 바로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더 독하게 하고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정한용과 함께 수훈 선수로 뽑힌 이준은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한용이와 함께 먼 미래에 대한항공을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이준은 공격적으로 완성된 선수였는데 리시브, 수비, 블로킹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올 라운더'가 됐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하는 이준(오른쪽)과 정한용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하는 이준(오른쪽)과 정한용

[촬영 홍규빈]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463 [프로농구 창원전적] LG 89-84 KCC 농구&배구 2024.10.22 669
3462 방수포 덮고 걷기 무한 반복…가을비가 망친 한국시리즈 잔칫상 야구 2024.10.22 2213
346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암표 15만원에 판매한 40대 적발 야구 2024.10.22 721
3460 프로배구 KB 리베라 감독, 정규시즌 한 경기도 안 하고 사퇴 농구&배구 2024.10.22 643
3459 친정팀 상대하는 KIA 김태군 "한 두 개 홈런 맞더라도 정면승부" 야구 2024.10.22 811
3458 삼성 김헌곤의 한방…난공불락 네일을 끌어내렸다 야구 2024.10.22 672
3457 '해태·삼성' 10번 우승한 김응용 전 회장, KS 1차전 시구 야구 2024.10.22 775
3456 기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에 EV6 차량 제공 야구 2024.10.22 717
3455 깡다구·이적생·김완수 '업그레이드'…여자농구 사령탑 출사표 농구&배구 2024.10.22 2215
3454 여자프로농구 27일 돌입…선수·미디어·팬 우승팀 전망 엇갈려(종합) 농구&배구 2024.10.22 574
3453 "기아 타이거즈 우승 기원" 광주 공공배달앱 할인 야구 2024.10.22 817
3452 [프로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2024.10.22 656
3451 KIA-삼성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 전 내린 비로 지연 야구 2024.10.22 751
3450 삼성-KIA 한국시리즈 1차전, 사상 첫 서스펜디드…22일 재개(종합2보) 야구 2024.10.22 776
3449 박진만 삼성 감독 "KIA 왼손 불펜 많아 타선 균형 고려" 야구 2024.10.22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