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끼고 트로피 든 월드컵 우승 감독…FIFA 회장 공개 사과

장갑 끼고 트로피 든 월드컵 우승 감독…FIFA 회장 공개 사과

세븐링크 0 30 12.08 03:22
배진남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서 관계자들이 스칼로니 아르헨 감독 못 알아봐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장갑을 낀 채 트로피를 든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장갑을 낀 채 트로피를 든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몰라보고 장갑을 낀 채 우승 트로피를 들게 한 데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7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시간을 발표하는 행사 도중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에게 전날 있었던 실수를 사과했다.

1978년생인 스칼로니 감독은 참가국 사령탑 중 최연소였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정상으로 이끌었다.

스칼로니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트로피를 들고 무대에 오를 때 흰색 장갑을 끼고 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칼로니 감독에게 행사 관계자들이 장갑을 끼도록 했다고 한다. 월드컵 우승 감독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당시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던 스칼로니 감독은 "관계자들이 내가 누구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맨손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다시 든 스칼로니 감독(왼쪽).
하루 만에 맨손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다시 든 스칼로니 감독(왼쪽).

[AP=연합뉴스]

이런 사정을 뒤늦게 알게 된 인판티노 회장이 하루 뒤 공식 석상에서 스칼로니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아르헨티나가 속한 J조 일정이 발표된 뒤 "FIFA를 대표해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 스칼로니 감독에게 사과드린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나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스칼로니 감독을 무대로 오르게 해 '맨손'으로 트로피를 다시 들도록 권했다.

그러고는 "세계 챔피언은 월드컵 트로피를 만질 수 있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한 뒤 웃으면서 "세계 챔피언이 되면 매일 더 젊어 보인다"며 스칼로니 감독을 몰라본 관계자의 실수에 용서를 구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호주, 요르단, 알제리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2831 [프로축구결산] ④외국인 무제한·GK 개방·2부 17팀…확 바뀔 K리그(끝) 축구 12.10 35
12830 매킬로이, 골프기자협회 선정 최우수선수상 수상 골프 12.10 30
12829 쏟아진 기록들…안현민, 역대 9번째 신인왕·골든글러브 수상 야구 12.10 33
12828 K리그1 울산, 마치다에 1-3 완패…강원은 부리람과 2-2 무승부(종합) 축구 12.10 31
12827 KLPGA 안소현, 월드비전에 취약계층 난방비 후원금 전달 골프 12.10 28
12826 '커피 선물 받은' 양효진 "여전히 사랑받고 있어서 행복해" 농구&배구 12.10 25
12825 [AFC축구 전적] 강원 2-2 부리람 축구 12.10 33
12824 주차된 안산그리너스FC 버스에서 불…인명 피해 없어 축구 12.10 31
12823 FC서울과 2년 동행 마침표…린가드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 축구 12.10 31
12822 골프존문화재단, 어린이 2천300명 초청해 연말 나눔 행사 개최 골프 12.10 29
12821 'PGA·LPGA 혼성 이벤트'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12일 개막 골프 12.10 30
12820 [프로축구결산] ③3년 연속 300만 관중…인종차별·오심 논란은 '옥에 티' 축구 12.10 34
12819 "광고체결권 보유 거짓말" 손흥민 前에이전트 대표 사기 피소 축구 12.10 33
12818 LPGA 최운정, 팜스프링스와 의류 후원 계약 골프 12.10 22
12817 '양효진·김희진이 쌓은 벽' 현대건설, 페퍼 꺾고 시즌 첫 3연승(종합) 농구&배구 12.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