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200이닝 투수 나오나…후라도, 무시무시한 '이닝 먹방'

5년 만에 200이닝 투수 나오나…후라도, 무시무시한 '이닝 먹방'

세븐링크 0 316 09.01 03:23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26경기서 171⅓이닝 투구…QS·QS+·완투 모두 리그 1위

역투하는 후라도
역투하는 후라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3일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8.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선발투수가 한 시즌 200이닝을 던졌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면 약 30경기를 등판한다. 등판 때마다 평균 6∼7이닝을 꾸준히 던져야 200이닝을 달성할 수 있다.

시즌 내내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야 한다.

철저한 관리와 꾸준한 모습이 없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200이닝 투구는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0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나오면, 그 팀은 최소한 5일 간격으로 불펜을 아낄 수 있다.

불펜 소모가 적으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큰 효과를 본다.

200이닝 투수의 등판 다음 날 불펜을 쏟아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서 마운드 운용에도 이점을 누린다.

200이닝 투수는 분업화가 이뤄진 현대 프로야구에서 희귀하다.

KBO리그에선 2020년 kt wiz에서 뛰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당시 207⅔이닝) 이후 단 한 명도 한 시즌 200이닝 고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엔 5년 만에 200이닝 투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닝 이터 아리엘 후라도(29)가 200이닝에 도전한다.

후라도는 30일 현재 26경기에서 171⅓이닝을 던져 13승 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정규시즌 20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후라도는 5번 정도 추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6.6이닝을 던지는 후라도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200이닝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

후라도는 이닝과 관련한 기록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최다 투구 이닝에선 2위 코디 폰세(157⅔이닝·한화 이글스)를 크게 앞서고,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20차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13차례, 완투(3차례) 부문 모두 1위다.

후라도의 활약상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 일궈내 더욱 의미 있다.

후라도는 올 시즌 등판 경기의 절반 이상인 15경기를 대구에서 소화하면서 94이닝을 책임졌다.

삼성 내부에선 후라도의 헌신을 높게 평가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달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방문 경기를 마친 뒤 완봉승을 거둔 후라도를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박 감독은 "고마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5년 만에 200이닝 투수 나오나…후라도, 무시무시한 '이닝 먹방' 야구 09.01 317
9951 32홀 강행군 김세영, LPGA FM 챔피언십 3R 3타차 공동 2위(종합) 골프 09.01 288
9950 숙적 서울 꺾은 유병훈 감독 "안양 지켜준 팬들께 승리 바친다" 축구 09.01 404
9949 [프로축구 중간순위] 31일 축구 09.01 314
9948 FC안양, 서울과 '연고이전 더비' 첫 승리…모따 결승골 2-1 제압 축구 09.01 345
9947 불혹 이후 2승 KPGA 박상현 "골프엔 누구보다 진심" 골프 09.01 336
9946 안양, 서울과 '연고이전 더비' 첫 승리…모따 결승골 2-1 제압(종합) 축구 09.01 341
9945 LG에 강하고, 한화에 약하고…키움 송성문 "LG 형들한테 혼나" 야구 09.01 313
9944 비니시우스 2경기 연속골…레알 마드리드, 라리가 '개막 3연승' 축구 09.01 338
9943 남자배구 OK 거포 디미트로프, 세계선수권 명단 제외…조기 합류 농구&배구 09.01 301
9942 KPGA 박상현, 신기의 퍼팅 앞세워 2년 만에 우승 골프 09.01 296
9941 KPGA 박상현, 신기의 퍼팅 앞세워 2년 만에 우승(종합) 골프 09.01 296
9940 탬파베이 김하성, 이르면 9월 2일 빅리그 복귀 야구 09.01 354
9939 한국 남자농구, U-16 아시아컵서 말레이시아 53점 차 대파 농구&배구 09.01 342
9938 이정후, 로저스에게 막혀 무안타…샌프란시스코는 6연승 중단 야구 09.01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