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선두 질주' 베논 "득점왕? 안되기를 원한다…욕심 없다"

'득점 선두 질주' 베논 "득점왕? 안되기를 원한다…욕심 없다"

세븐링크 0 125 01.21 03:21

"공격 고른 분산이 중요…우승하고 싶고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

베논
베논 '강하게'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 한국전력 베논이 공격하고 있다. 2026.1.20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캐나다산 폭격기' 쉐론 베논 에번스(28·등록명 베논)는 이번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베논은 20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18점을 사냥하며 세트 점수 3-0 완승에 앞장섰다.

18득점은 양 팀 최다였고, 공격 성공률은 58.6%로 순도가 높았다.

서브 에이스 없이 블로킹 1개를 기록했고, 공격 효율도 44.8%로 준수했다.

공격 점유율은 40.3%로 김정호(26.4%), 서재덕(13.9%)과 미들블로커 신영석(11.1%), 무사웰 칸(5.5%)과 고루게 분산됐다.

기뻐하는 한국전력
기뻐하는 한국전력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한국전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1.20 [email protected]

베논은 4라운드 막판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작년 10월 20일 우리카드전에서 9득점에 그쳤지만, 경기당 평균 24.8득점을 기록하며 23경기에 총 571점을 수확했다.

이는 같은 경기 수를 소화한 미힐 아히(529점·삼성화재)와 지난 시즌 득점왕 안드레스 비예나(528점·KB손해보험), 하파엘 아라우조(517점·우리카드)에 최소 40점 이상 앞선 것이다.

대한항공의 카일 러셀(498점),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491점·등록명 레오), OK저축은행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486점) 등 3명은 400점대에 머물고 있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에 베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일단 (득점왕이) 안되기를 원한다. 그런 이유는 한 선수가 많이 때리고 포인트를 많이 가져가는 게 안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득점왕에 욕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에게 공이 집중되는 '몰빵 배구'가 될 경우 결과적으로 상대 블로커들의 표적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때문에 그는 주전 세터 하승우가 자신뿐만 아니라 김정호, 서재덕은 물론 중앙을 책임지는 신영석, 무사웰에게 고르게 볼을 배급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격하는 베논
공격하는 베논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 한국전력 베논이 공격하고 있다. 2026.1.20 [email protected]

베논은 올 시즌 들어 작년 12월 2일 KB손해보험전에선 공격 점유율이 절반을 넘는 51.8%를 기록했고, 지난 10일 삼성화재전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7점을 폭발했다.

하지만 그날 이날 선두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선 상대 외국인 주포 러셀의 블로킹을 차단하면서도 수직 강타와 상대 빈 곳을 노린 연타를 섞어가며 올 시즌 대한항공전 첫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를 지휘한 권영민 대한항공 감독은 "베논은 나무랄 데 없는 선수다. 훈련 태도가 좋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오래 함께하고 싶다"면서 "특히 (상대팀 주포) 러셀을 전담 마크시켰는데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하는 베논
공격하는 베논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 한국전력 베논이 공격하고 있다. 2026.1.20 [email protected]

키 206㎝로 캐나다 국가대표 주축 공격수 출신의 베논은 작년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사실상 1순위 지명을 받아 특급 공격수답게 한국전력의 3위 도약을 이끌며 봄 배구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는 대한항공전 승리 후 "올 시즌 최고로 잘한 경기 같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올 시즌) 우승하는 게 목표이고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많이 이겼던 상위 팀뿐만 아니라 전력이 비슷한 팀에도 경기력을 쭉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영민 감독이 '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해줘 너무 기쁘다"면서 "저도 제집처럼 느끼고 있다. 한국전력을 소개받았을 때 투자도 많이 하고 점점 좋아지는 팀이라고 들었다. 그런 팀에서 함께한다는 게 좋다. 코트 안이나 밖에서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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