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KBO…최형우·박석민은 삼성, 박병호·서건창은 키움으로

낭만의 KBO…최형우·박석민은 삼성, 박병호·서건창은 키움으로

세븐링크 0 230 01.17 03:22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삼성으로 복귀한 최형우(왼쪽)와 은퇴한 오승환(오른쪽)
삼성으로 복귀한 최형우(왼쪽)와 은퇴한 오승환(오른쪽)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 9회 초 이날 은퇴식을 하는 삼성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끝내고 타석에 있던 KIA 최형우와 인사하고 있다. 2025.9.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는 긴 호흡을 가진 스포츠다. 1년 중 길게는 8개월 동안 매일 저녁 우리 앞에 펼쳐진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이야기는 세월을 따라 켜켜이 쌓이고, 이는 야구팬들의 추억이 돼 가슴 깊이 간직된다.

2026년은 프로야구 낭만의 해가 될 것 같다.

과거 우리를 울리고 웃긴 영웅들이 다시 돌아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2010년대 삼성 라이온즈 왕조를 이끌었던 최형우(42)는 9년 만에 사자 군단으로 복귀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해 2004년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경찰야구단을 거쳐 2008년 삼성에 재입단, 신화를 써 내려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6년 11월 삼성을 떠나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던 최형우는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 삼성으로 돌아왔다.

코치들보다도 나이가 많은 베테랑이지만, 최형우는 자신을 반기는 팬들처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15일 스프링캠프 출국 길에서 "요즘 잠자리에 들기 전 계속 새 시즌 첫 타석의 모습이 상상된다"며 "삼진을 기록해도 기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가운 얼굴은 또 있다. 최형우와 함께 과거 삼성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박석민 코치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에서 활약한 박석민은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뒤 2023시즌까지 현역에서 뛰었고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를 거쳐 지난 달 삼성 코치로 복귀했다.

박 코치는 퓨처스(2군) 타격 코치로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코치로 돌아온 박병호
코치로 돌아온 박병호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5 [email protected]

키움 히어로즈도 낭만 스토리에 가세했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삼성에서 은퇴한 국민 거포 박병호(39)를 잔류군 선임 코치로 영입했다.

박병호 코치는 키움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박 코치는 고교 시절 4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최고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으나 LG 트윈스에서 좀처럼 날개를 피우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11년 키움 전신인 넥센으로 트레이드 입단해 꽃을 피웠다.

2014년 52개, 2015년 53개의 홈런을 날리며 히어로즈의 심장 역할을 했다.

201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 진출한 박병호 코치는 2018년 키움으로 복귀한 뒤에도 많은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박 코치는 2022년 자유계약선수(FA)로 kt wiz로 이적했고 2024년엔 잡음 속에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박병호 코치는 자신의 기량이 떨어졌다고 판단하자 뒤를 돌아보지 않고 은퇴를 선언했고 지도자로 변신해 키움으로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 서건창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 서건창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키움은 16일 구단의 또 다른 아이콘이었던 서건창(36)도 품었다.

서건창 역시 박병호 코치처럼 프로 데뷔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다.

육성 선수 출신인 서건창은 키움으로 이적한 뒤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2014년 프로야구 최초 한 시즌 200안타 대기록을 세우며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부상 여파로 슬럼프를 겪은 뒤 LG, KIA로 떠돌았고, 지난해 10월 무적 선수가 됐다.

키움은 이날 은퇴 갈림길에 선 서건창과 선수 계약을 발표하며 2010년대 히어로즈를 응원했던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새싹이 돋고 꽃망울이 맺힐 무렵이면 예전 우리와 함께했던 영웅들이 그때 그 유니폼을 입고 우리 앞에 나타난다.

프로야구 팬들의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5624 야구 배트 초등생 야구부원 5초간 볼 잡아당긴 감독 벌금 300만원 야구 03:23 0
15623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테마 기아, 북중미 월드컵 기념 국가별 디스플레이 테마 출시 축구 03:23 0
15622 김주형, 한화금융과 후원 계약 연장 한화금융, PGA 투어 김주형과 후원 계약 연장 골프 03:23 0
15621 덩크슛 꽂아넣는 네이던 나이트 지는 법 잊은 프로농구 소노, SK 1점 차로 꺾고 파죽의 10연승 농구&배구 03:23 0
15620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 저지, MLB 최소 경기 400홈런 겨냥…최연소 1천볼넷 눈앞 소토 야구 03:22 0
15619 프로농구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 '10연승'에도 표정 굳은 소노 손창환 "오늘 승리는 선수들 덕분" 농구&배구 03:22 0
15618 2026 KLPGA 시즌 오프닝 세리머니 KLPGA 4월 2일 국내개막전…투어 19승 박민지 "신인의 마음으로" 골프 03:22 0
15617 울산 중구, 태화강 어울림 파크골프장 기공식 개최 울산 중구, 태화강 어울림 파크골프장 '첫 삽'…7월 준공 골프 03:22 0
15616 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 우승자 박정훈 KPGA 정규 투어 데뷔 앞둔 박정훈, 챌린지투어 개막전 우승 골프 03:22 0
15615 호투 이어가는 LG 선발, 웰스 [프로야구개막] ④전문가 이구동성 "LG가 최강"…삼성·한화·kt 5강 후보(끝) 야구 03:22 0
15614 비디오 판독하는 심판들 신청 안 한 '숨은 오심'도 잡는다…KBO, 비디오 판독 규정 개선 야구 03:22 0
15613 덕신EPC 챔피언십 KLPGA 덕신EPC 챔피언십 대회 기간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 개최 골프 03:22 0
15612 이정후의 힘찬 스윙 이정후, 몬테레이전 스리런…MLB 개막 앞두고 3연속 장타쇼 야구 03:22 0
15611 삼성화재의 고준용 감독대행(맨 왼쪽)과 선수들 남자배구 삼성화재 새 사령탑 선임 임박…외국인 vs 국내파 압축 농구&배구 03:21 0
15610 피트 크로-암스트롱 MLB 컵스 '30-30' 크로-암스트롱과 1천722억원에 6년 연장계약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