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설욕 벼르는 미국…스킨스 앞세운 막강 마운드 뜬다

'2023 WBC' 설욕 벼르는 미국…스킨스 앞세운 막강 마운드 뜬다

세븐링크 0 13 12.12 03:20

데로사 감독 "어떤 변수에도 대처할 마운드 구축하고 싶어"

2025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
2025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노리는 미국 야구대표팀이 '막강 마운드'를 앞세워 지난 대회 준우승 설욕을 노린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이 투수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전했다.

2023년 WBC 결승전 9회말 2사에서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일본에 우승을 내준 장면은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데로사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WBC 미디어 행사에서 "다른 나라들은 최고의 투수들이 대회에 나서지만, 미국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그 인식을 바꾸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MLB 최고의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있다.

타선은 이미 화려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계약을 맺은 카일 슈와버의 합류가 확정됐고,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 윌 스미스(다저스)도 참가를 알렸다.

이미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코빈 캐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초호화 멤버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

마이클 힐 대표팀 단장은 "선수들이 성조기를 달고 싶어 하는 열망이 대단하다"며 "30인 로스터를 추리는 게 힘들 정도다. 규정만 아니면 50∼60명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마크 데로사 WBC 미국 대표팀 감독(오른쪽)
마크 데로사 WBC 미국 대표팀 감독(오른쪽)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문제는 항상 투수였다. 2023년 대회 당시 애덤 웨인라이트, 메릴 켈리, 랜스 린 등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냉정히 말해 미국을 대표하는 '특급 에이스'들은 아니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투구 수를 늘려야 하는 투수들에게 대회 참가는 부담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2024년 신인왕이자 202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스킨스가 지난 5월 일찌감치 참가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데로사 감독은 "스킨스가 판을 바꿨다"고 단언했다.

공식 로스터에 발표된 투수는 현재 스킨스뿐이지만, 데로사 감독은 물밑 작업을 통해 2023년보다 훨씬 강력한 투수진을 꾸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데로사 감독은 "사실 2023년 캐나다전에서 랜스 린의 역투가 없었다면 투수 운용이 꼬였을 것"이라고 회상하며 "당시에는 투구 수 제한 등으로 밤잠을 설칠 만큼 운용이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어떤 변수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마운드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장 저지가 타선을 이끌고, '괴물' 스킨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미국은 2017년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데로사 감독은 "선수들도 2023년 트라우트와 오타니의 대결, 트레이 터너의 만루 홈런 같은 상징적인 순간들을 목격했다"며 "선수들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빼면 야구 인생에서 가장 멋진 3주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 이제 미국 선수들 사이에서도 제대로 보여주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2987 용인FC, 석현준 영입 2026년 K리그2 참가하는 용인FC, 스트라이커 석현준 영입 축구 03:23 0
12986 롯데 자이언츠 정훈 프로야구 롯데 내야수 정훈 은퇴…"받은 사랑 돌려드리겠다"(종합) 야구 03:23 0
12985 골프여제 박인비 박인비, 국제골프연맹 이사 위촉…"올림픽 골프 인지도 강화" 골프 03:22 0
12984 동계훈련지는 속초가 최고 속초시, 2천여 명 전지훈련 유치…30여 개 각종 대회 개최 야구 03:22 0
12983 U-23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 전북 강상윤. A매치 데뷔·K리그 베스트11…강상윤 "2026년엔 더 큰 꿈을" 축구 03:22 0
12982 뮌헨 김민재의 유니폼을 입은 LG 신민재 야구 신민재와 축구 김민재, 이번에는 유니폼 교환 야구 03:22 0
12981 이영민 타격상 받은 개성고 2학년 내야수 강영은 고2 강영은, 이영민 타격상 영예…"이종범 같은 선수 되고파" 야구 03:22 0
12980 KB 허예은 여자농구 KB, 삼성생명 꺾고 3연패 탈출…허예은 15점 펄펄 농구&배구 03:22 0
12979 인터뷰하는 이민성 U-23 축구대표팀 감독. 아시안게임 앞서 U-23 아시안컵 지휘하는 이민성 "4강은 가야" 축구 03:22 0
12978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경남고 투수 장찬희 삼성 기대주 장찬희 "배찬승 선배보면서 자신감 생겨" 야구 03:22 0
12977 KIA 김도영(왼쪽)과 윤영철, 무등산 보호 기금 전달 프로야구 KIA, 무등산 보호기금 616만원 전달 야구 03:22 0
12976 서울대병원 도토리하우스에 자선기금 전달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KLPGA, 사회복지시설에 2천250만원 기부 골프 03:22 0
12975 2025 타이어프로 G투어 MIXED 5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민수(가운데) 김민수, 타이어프로 G투어 5차 대회 우승…통산 14승 골프 03:21 0
12974 [한국프로골프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한국프로골프투어, 라쉬반과 챔피언스투어 개최 협약 체결 골프 03:21 0
12973 [KL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KLPGA 드림 윈터투어 출범…대만·인니·필리핀에서 개최 골프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