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육성선수 신화' LG 박해민 "수비, 노력하면 분명히 좋아져"

'대졸육성선수 신화' LG 박해민 "수비, 노력하면 분명히 좋아져"

세븐링크 0 48 11.2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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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상 박해민
수비상 박해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중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LG 박해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해민(35·LG 트윈스)은 '대졸 육성 선수'로 프로로 입문했다.

그의 출발선은 고졸 상위 지명 선수 뒤에 있었다.

하지만, 박해민은 두 번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최대 125억원(2021년 12월 4년 최대 60억원, 2025년 11월 4년 최대 65억원)을 받는다.

평소 육성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고 따뜻하게 격려하는 그지만, 때론 성장을 위한 쓴소리도 한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도루상과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타격 훈련에만 몰두하는 후배'를 향해 따끔한 조언을 했다.

박해민은 "내가 수비, 주루 훈련 시간을 줄이고, 타격에만 집중했다면 이미 은퇴, 아니 방출당해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안현민(kt wiz), 김도영(KIA 타이거즈) 같은 타격 능력, 홍창기(LG) 같은 선구안을 타고난 선수는 극소수다. 그렇다면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가 꼽은 '육성 선수 성공기'의 비결은 냉철한 시선과 인내다.

박해민은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소속팀의 장단점도 파악해야 한다"며 "거포가 즐비한 팀에서 '멀리 치는 타격'만 노리면, 기존 선수들을 넘어서기 어렵다. 발 빠른 주자가 많은 팀에서는 주력으로만 살아나기 어렵다. 팀에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고 밝혔다.

수비상 박해민
수비상 박해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중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LG 박해민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노력은 모든 프로 선수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박해민은 "특히 수비는 노력 대비 효율이 무척 높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격은 재능의 영역이다. 하지만, 수비는 노력하면 무조건 좋아진다. 내가 장담할 수 있다"며 "당연히 수비가 하루아침에 좋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발견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비 훈련은 길고 지루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1군에 진입하는 지름길이라는 게 박해민의 생각이다.

박해민은 "아마 대부분의 선수가 배트를 빼앗아도 맨손으로 타격 훈련을 할 것이다. 하지만, 글러브를 빼앗으면 많은 선수가 수비 훈련을 멈출 것"이라며 "나의 무기는 수비, 주루, 간절함이었다. 수비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독하게 수비 훈련을 했고, 수비로 인정받아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내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내가 걸어온 길이 기회를 얻고자 하는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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