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친정팀 상대 34점'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4연패 탈출(종합)

'레베카 친정팀 상대 34점'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4연패 탈출(종합)

세븐링크 0 85 11.08 03:23

원정 풀세트 접전서 3-2 승리, 4연패 탈출…기업은행은 4연패 부진

남자부 현대캐피탈, 삼각편대 앞세워 우리카드 3-0 완파…선두 탈환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4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고 지긋지긋한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흥국생명은 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34점을 사냥한 외국인 공격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29-27 20-25 15-25 15-11)로 물리쳤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2승 4패(승점 7)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1-2022시즌 기업은행에서 뛰다가 시즌 초반 방출돼 눈물 속에 한국을 떠났던 레베카는 친정팀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이끌었다.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의 레베카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의 레베카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기업은행은 안방에서 여자부 최초 정규리그 600경기에 출전한 '최리'(최고 리베로) 임명옥의 대기록 달성 경기에서 4연패 부진에 빠져 6위(승점 5·1승 5패)에 머물렀다.

기업은행은 1세트 중반 빅토리아의 활약으로 15-12로 앞섰지만, 흥국생명이 이나연과 레베카 대신 서채현과 문지윤을 교체 투입한 후 18-1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양팀의 랠리가 이어졌지만, 승부의 추는 막판 뒷심을 발휘한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흥국생명은 23-23에서 레베카의 오픈 공격에 이어 피치가 서브 에이스를 꽂아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도 막판까지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흥국생명의 외국인 주포 레베카가 승리를 이끌었다.

레베카는 23-24로 세트 포인트로 몰린 위기에서 시원한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흥국생명은 27-27 동점에서 상대 공격수 육서영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고, 곧 이은 김다은의 직선 강타가 상대 코트 안에 꽂히면서 듀스 접전 승리를 완성했다.

레베카는 2세트에만 12점을 폭발하며 공격 성공률 44.5%로 듀스 랠리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기업은행이 거센 추격전을 벌인 끝에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득점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격에 나선 기업은행은 12-15로 끌려가던 3세트 중반 최정민의 블로킹을 신호탄으로 연속 7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공격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19-15로 뒤집었다.

기업은행은 24-20 세트 포인트에서 상대 공격수 레베카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은 4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흥국생명을 몰아붙여 25-15로 큰 점수 차로 이겨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5세트 들어 다시 힘을 냈다.

흥국생명은 5-3 박빙 리드에서 레베카의 후위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몰아쳐 10-3, 7점 차로 달아났고, 14-11 매치 포인트에서 이다현의 속공으로 접전 승리를 완성했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양팀 최다인 38점을 뽑았지만, 승점 1을 딴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시간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현대캐피탈이 46점을 합작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신호진(이상 17점), 허수봉(12점)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를 3-0(25-20 26-24 25-18)으로 완파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캐피탈 시즌 3승 1패(승점 11)를 기록하며 종전 3위에서 1위로 두 계단 올라선 반면 우리카드는 개막 2연승 후 4연패 부진에 빠져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17-17 동점에서 김진영의 블로킹과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깬 현대캐피탈은 21-20에서 우리카드를 20점에 꽁꽁 묶어놓고 연속 4점을 쓸어 담아 세트 승리를 따냈다.

허수봉은 1세트에 5점을 사냥하며 성공률 71.4%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2세트에는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막판 응집력을 발휘한 현대캐피탈이 다시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24-24 듀스에서 상대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서브 범실에 이어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3세트 22-18에서 레오의 퀵오픈과 상대 외국인 주포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의 공격 범실에 이은 김진영의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무실 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우리카드의 아라우조는 15점을 뽑았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075 여자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는 이이지마…아시아쿼터로 처음 농구&배구 03:23 4
13074 '추락한 남자배구 명가' 삼성화재, 창단 첫 10연패 수렁 농구&배구 03:22 1
13073 EPL 떠난 이유 직접 밝힌 손흥민 "토트넘을 상대할 수는 없기에" 축구 03:22 3
13072 북중미 월드컵 우승하면 739억원…총상금 9천680억원 '돈 잔치' 축구 03:22 3
13071 ABS 도입 2년째…'높은 직구' 시대가 열렸다 야구 03:22 3
13070 여자배구 인쿠시, 아시아쿼터 선수 등록 완료…등번호는 1번 농구&배구 03:22 3
13069 음바페, 2025년 57·58호골 폭발…호날두 대기록까지 '1골' 축구 03:22 2
13068 KBO, 2026 새 규정 도입…수비 시프트 위반 제재 강화 야구 03:22 3
13067 프로농구 KCC, 한국가스공사 잡고 4연승…롱 28점 농구&배구 03:22 2
13066 프로축구연맹, 2025시즌 마무리 특별행사 'K리그 추가시간' 개최 축구 03:22 2
13065 류현진재단 유소년 캠프에 양의지·강백호 등 총출동 야구 03:22 2
13064 K3리그 우승 이끈 김해FC 손현준 감독 유임…"조직력 강화 집중" 축구 03:22 3
13063 [충북소식] 도립 파크골프장 개장…내년 3월까지 시범운영 골프 03:21 3
13062 [프로농구 중간순위] 18일 농구&배구 03:21 2
13061 여자골프 김민주·홍진영·송지아, 삼천리 골프단 입단 골프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