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에 '인종차별적 악플'…눈물 흘린 '안양 골잡이' 모따

PK 실축에 '인종차별적 악플'…눈물 흘린 '안양 골잡이' 모따

세븐링크 0 120 10.31 03:21
이영호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프로축구선수협 "모따와 협의해 선처 없이 대응"

눈물 흘리는 모따
눈물 흘리는 모따

[FC 안양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브라질 공격수 모따(29)가 페널티킥 실축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종차별적인 악의적인 댓글이 쏟아지자 끝내 눈물을 쏟았다.

안양 구단 관계자는 30일 "모따가 지난 25일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34라운드 원정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기시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했다"며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모따가 울음을 터트렸는데, 통역사가 모따의 SNS에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인 글까지 올라왔다고 했다. 모따가 마음에 상처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소에는 모따의 SNS에 악플이 올라오지 않는다. 하지만 PK 실축 이후 갑자기 악플이 쏟아졌다"며 "안양 팬이라면 절대 악플을 남기지 않는다. 악플을 남긴 사람을 특정하기 어려워 구단이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모따의 눈물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고, 팀 동료들은 모따를 향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모따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페널티킥 실축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인종차별적인 표현으로 저를 불쾌하게 하신 분들께도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페널티킥 실축 이후 아쉬워하는 FC안양 모따
페널티킥 실축 이후 아쉬워하는 FC안양 모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따를 향한 '인종 차별적 악플'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온라인 혐오 표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인종·국적·출신을 이유로 한 비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모따와 협의해 선처 없이 대응할 예정이다. 선수협 변호사들과 협의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신속한 수사 진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안양 구단과 프로연맹 법무팀이 소통하고 있다. 구단에서 법적인 대응에 나선다면 연맹이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02 [게시판] 두산건설, 창립 65주년 기념해 김치 650㎏ 복지관 전달 골프 03:22 3
13101 농구영신도 영화관에서…KBL, tvN스포츠와 뷰잉파티 개최 농구&배구 03:22 4
13100 '창단 후 첫 10연패' 남자배구 삼성화재, 연패 탈출은 언제쯤 농구&배구 03:22 4
13099 메시 vs 야말 첫 대결…아르헨-스페인, 내년 3월 카타르서 격돌 축구 03:22 3
13098 '아프리카 신흥 강호' 모로코, 요르단 꺾고 FIFA 아랍컵 우승 축구 03:22 5
13097 서정원 감독, 5년 지휘 청두와 결별…중국 잔류냐, K리그 복귀냐 축구 03:22 3
13096 '인쿠시 데뷔+염혜선 복귀' 정관장, 레이나 컴백 GS에 역전패(종합) 농구&배구 03:22 5
13095 커리어 그랜드슬램 매킬로이, 영국 BBC 올해의 스포츠인에 선정 골프 03:22 4
13094 '김상식 매직' 베트남, 동남아시안게임도 우승…'3관왕 새역사' 축구 03:22 5
13093 K리그1 복귀한 인천의 주장 이명주, 인하대병원에 1천만원 기부 축구 03:21 4
13092 황재균, 20년 프로 생활 마감…"행복한 야구 선수였다"(종합) 야구 03:21 2
13091 KBO, 피치클록 주자 없을 때 18초·있을 땐 23초로 '2초'씩 당겨 야구 03:21 5
13090 인쿠시, 인상적인 V리그 신고식…수비에선 약점 보완 필요 농구&배구 03:21 3
13089 '이재성 도움+PK 유도' 마인츠, 삼순스포르 꺾고 UECL 16강 진출 축구 03:21 4
13088 태국 콩끄라판, KLPGA 드림 윈터투어 대만 대회 우승 골프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