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여전히 파행 가능성…대표팀 예비명단 선수도 출전 불허

KOVO컵, 여전히 파행 가능성…대표팀 예비명단 선수도 출전 불허

세븐링크 0 256 2025.09.1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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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 모두 빠지는 현대캐피탈, 조건부 참가 의사…최악에는 출전 포기

남자부 구단 "대회 출전 전날까지 연맹에 문제 제기…이해할 수 없는 처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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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대회를 취소했다가 다시 열기로 한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가 여전히 파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제배구연맹(FIVB)은 14일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한국배구연맹(KOVO)에 컵대회 재개 승인 조건을 공문으로 보냈다.

이 공문에 따르면, FIVB는 2025 세계배구선수권대회 대표팀 예비 명단(long lists)에 포함됐던 선수의 컵대회 출전을 불허했다.

25명의 예비 명단엔 현재 배구대표팀에 속한 14명은 물론, 각 소속팀으로 돌아간 11명의 선수가 포함돼 있다.

일부 구단은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를 컵대회에서 활용할 수 없다면 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날 "리베로 박경민이 대표팀에 차출돼 현재 컵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리베로는 임성하뿐"이라며 "임성하는 예비 명단에 포함된 적이 있기 때문에 FIVB 조건에 따라 우리 팀은 리베로 없이 컵대회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임성하가 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KOVO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신무철 사무총장 등을 급파했다.

KOVO 관계자는 "대회 현지에서 FIVB 관계자를 만나 관련 조건 항목에 관한 정확한 해석을 묻고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컵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14일까지 KOVO의 답변을 기다린 뒤, 남은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더 큰 문제는 예비 명단에 포함돼 이미 컵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제재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3일 남자부 A조 개막전에선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이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을 활용해 경기를 치렀다.

KOVO는 두 구단에 해당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각 구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컵대회 일정이 규정에 위배된다며 KOVO에 여러 차례 문의와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회 출전 전날까지 KOVO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KOVO는 계속 문제없다고 답변했다.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KOVO 관계자는 "그동안 FIVB가 컵대회에 제동을 걸었던 적이 없었고,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대회를 운영했다"며 "어쨌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컵대회를 재정립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KOVO는 프로배구 7개 구단과 초청팀 나콘라차시마(태국)를 포함한 8개 구단이 참가하는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13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FIVB에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3주 이상의 휴식기를 가지고서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대회 자체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KOVO는 14일 새벽 남자부 대회 취소를 발표했고, 수 시간 뒤 다시 FIVB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면서 대회 재개를 공지했다.

FIVB는 컵대회 개최 조건으로 'KOVO컵을 위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제한', '외국팀 및 외국인 선수 참가 불허', '세계선수권대회 등록 선수의 출전 불허'를 달았다.

초청팀 나콘라차시마는 무관중 상태에서 연습 경기 형식으로 출전하기로 했다.

아울러 KOVO는 대회 상금을 없애고 티켓 판매도 하지 않기로 했다.

남자부 잔여 경기는 모두 현장 선착순 무료 관람으로 진행한다.

그나마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의 출전 제재 문제가 해결되어야 대회 재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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