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홈경기 분산 무산, 갈등 확산…춘천시 "공모 부당" 반발

강원FC 홈경기 분산 무산, 갈등 확산…춘천시 "공모 부당" 반발

세븐링크 0 338 08.13 03:20
이상학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강원FC "추가 논의 없어" vs 춘천시 "사과 먼저"…지역 정가는 네탓 공방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FC의 내년 홈경기 개최가 무산돼 강릉에서만 열리게 되자 춘천시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강원FC-하이원리조트 네이밍 스폰서 협약
강원FC-하이원리조트 네이밍 스폰서 협약

[강원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강원FC가 12일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개최지 신청을 재공모한 결과 강릉시만 단독 신청해 2026년도 K리그 및 코리아컵 홈경기 전 경기를 강릉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강원FC는 이날 "공모 과정에서 특정 지자체의 요구나 전제 조건이 반영될 경우 평가의 형평성과 객관성이 저해될 수 있다"며 "강원FC는 별도의 추가 논의 없이 내년 홈경기를 강릉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공모에서 '개최지원금' 단일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고 모든 대상 지자체에 동일한 기준과 조건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강원FC (CG)
강원FC (CG)

[연합뉴스TV 제공]

하지만, 춘천시는 김병지 대표이사의 공식 사과 없이 진행하는 등 공모가 부당하다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지난 4월 김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에서 춘천시민에 대한 모독 발언에 이어 5월 춘천 홈경기 경기장을 방문한 춘천시장에 대한 일방적 출입 제한 등에 대한 공식 사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춘천시 홈경기에 입장을 제지당한 육동한 춘천시장과 공무원
지난 5월 춘천시 홈경기에 입장을 제지당한 육동한 춘천시장과 공무원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경과에 대해 시민과 축구팬께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표명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공모 방식의 본질적 하자와 편중 구조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하반기 10개 경기를 두고 최고 지원금을 제시한 지자체에 집중 배정하는 규정은 도민구단의 설립 취지인 상생과 분산 개최 원칙을 훼손하고 지자체 간 세금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시는 이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강원 축구 발전의 동등한 파트너로서의 존중 원칙이 모든 절차와 운영에 분명히 반영되어야 협의에 응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강원FC 로고
강원FC 로고

[강원FC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정가는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되었다"며 "춘천시민의 스포츠를 즐길 권한과 강원FC에 대한 축구팬의 기대와 염원을 모두 내팽개쳐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강원FC는 분노한 춘천시민에게 사과도 없이 시민 혈세로 홈경기 개최를 공모하고 경쟁으로 도민을 분열시키는 파행적인 운영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23 송성문, MLB 샌디에이고행…이정후·김혜성과 '히어로즈 더비' 야구 03:22 3
13122 'EPL 16경기 무승'…황희찬 뛰는 울버햄프턴 회장 물러나 축구 03:22 3
13121 허훈 첫 트리플더블…프로농구 KCC, 108점 폭발하며 5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03:21 3
13120 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타이 600경기 출전…팀은 시즌 첫 연패(종합) 농구&배구 03:21 3
13119 2025 MLB 챔피언 다저스, 역대 최고 부유세 '2천509억원' 야구 03:21 3
13118 '2년 연속 승격 실패' K리그2 수원 박경훈 단장 사임 축구 03:21 2
13117 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 축구 03:21 2
13116 프로배구 남자부 '1강'-여자부 '2강' 굳어지나…남은 티켓은 농구&배구 03:21 2
13115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8-81 소노 농구&배구 03:21 2
13114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축구 03:21 3
13113 골프존문화재단, 올해 이웃사랑 행복나눔 1억8천만원 후원 골프 03:21 3
13112 '부상 병동'이라더니…코트 휘젓는 허훈 영향력에 KCC 신바람 농구&배구 03:21 2
13111 박기원 감독, SEA게임 태국 배구 우승 지휘 "의미 있는 결실" 농구&배구 03:21 2
13110 '홍명보호와 만날 지도' 체코 축구대표팀 74세 쿠베크 감독 선임 축구 03:20 3
13109 김하성과 계약 애틀랜타, 한국어로 "돌아왔습니다" 빌보드 광고 야구 03:2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