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가을야구 예감하는 이유…불펜에 등장한 홍민기

롯데가 가을야구 예감하는 이유…불펜에 등장한 홍민기

세븐링크 0 252 07.21 03:21

후반기 본격적으로 필승조 합류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하는 홍민기
투구하는 홍민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롯데 홍민기가 8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5.7.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전문가들이 전반기를 3위로 마쳤던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고전을 예상했던 가장 큰 이유는 불펜 과부하였다.

상대적으로 선발진이 빈약한 롯데는 전반기 불펜 물량 공세를 펼쳐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고 자연스럽게 불펜 소모가 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싱싱한 어깨' 홍민기(24)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던 홍민기는 후반기에 보직을 필승조로 옮겼다.

선발 투수로 좋은 투구를 펼쳤는데도 불펜으로 이동해 "어느 자리에서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던 홍민기는 후반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18일,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경기에 모두 등판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특히 19일에는 팀이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홀드도 수확해 더욱 의미가 있다.

홍민기는 19일 잠실 LG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그를 기다리던 건 박해민∼신민재∼문성주∼김현수∼문보경으로 이어지는, LG가 자랑하는 왼손 타자 라인이다.

홍민기는 이들을 상대로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고 팀의 6-1 승리와 함께 후반기 첫 홀드를 챙겼다.

홍민기의 시즌 성적은 12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1.21이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0.81, 피안타율 0.171로 리그 특급 불펜으로 손색없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안정적인 점이 돋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

[촬영 이대호]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홍민기는 올 시즌 22⅓이닝을 투구해 볼넷을 고작 5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30개나 잡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만으로 만들어 낸 결과다.

대신 홍민기는 슬라이더를 두 종류로 던진다.

스위퍼와 움직임이 비슷한 느린 슬라이더, 커터처럼 움직이는 빠른 슬라이더다.

그의 느린 슬라이더는 워낙 움직임이 심해서 투구 추적 시스템인 PTS는 커브로 인식할 정도다.

빠른 공과 두 종류의 슬라이더, 여기에 제구력을 갖춘 홍민기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다.

19일 LG전에서 던진 25개의 투구 가운데 볼은 단 4개뿐이었다.

게다가 프로 무대 입성 후 아직 홈런을 허용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구위가 좋다.

현재까지는 롯데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자원인 셈이다.

2020년 입단해 이제야 본격적으로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한 홍민기는 체인지업과 커브 등 '제3의 구종'을 장착해 향후 선발진에 합류하는 게 목표다.

그전까지는 지금 가진 무기를 활용해 롯데 불펜을 지키는 데 전념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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