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가 본 기성용 이적 "프로 선수로서 결정할 순간 온 것"

린가드가 본 기성용 이적 "프로 선수로서 결정할 순간 온 것"

세븐링크 0 278 06.30 03:21
안홍석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선제 결승골 넣고 세리머니 펼치는 FC서울 린가드
선제 결승골 넣고 세리머니 펼치는 FC서울 린가드

(서울=연합뉴스) '레전드' 기성용을 떠나보낸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기성용을 품은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에서 쾌승을 거뒀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제시 린가드와 루카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한 명이 퇴장 당한 박태하 감독의 포항에 4-1로 이겼다. 2025.6.29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FC서울에서 뛰는 '잉글랜드 특급' 제시 린가드는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에 대해 "프로 선수로서 결정할 순간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21라운드는 웬만한 A매치 이상으로 많은 이목이 쏠린 경기였다.

서울에서 10시즌을 뛴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서울이 치른 첫 경기였다.

그런데 서울의 상대 포항은 기성용이 새 둥지를 틀 구단이었다.

게다가 두 팀의 대결은 이날 유일하게 열린 K리그1 경기였다.

서울 서포터즈는 선수들을 응원하면서도 김기동 서울 감독에게는 야유를 보냈다.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고 4-1 대승까지 거뒀으나 팬들은 끊임없이 '김기동 나가!'를 외쳤다.

팬들은 김기동 감독만 비난할 의도였겠지만, 그라운드 선수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쳐도 이기기 어려운 게 최상위 리그의 축구다.

린가드는 서울의 주장이기에 팬들의 야유가 더 신경 쓰였을 법하다.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어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린가드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경기장 분위기가 선수로서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기성용 이적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그는 명실상부 구단의 레전드다. 그가 구단에 어떤 의미인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프로 선수로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6세의 기성용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결정에 따라 포항으로 떠났다.

린가드는 기성용에게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둘은 프리미어리그(EPL)를 함께 누빈 사이다.

린가드는 "처음 서울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대화한 선수가 기성용이었다. 그가 부상을 당하고 내가 주장을 맡게 됐을 때,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이도 기성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 위해 도와주고 지원한 부분들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어찌 됐건 서울은 승리했다. 시즌 첫 3점 차 승리이자 3달 만에 거둔 홈 승리다.

린가드는 "오늘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해서 우리가 4-1로 이긴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경기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보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42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 축구 03:22 3
13141 음바페, 올해 59호골 작렬…호날두와 '단일 연도 최다골' 동률 축구 03:22 3
13140 은퇴 앞두고 최다 출전 대기록 세운 김정은 "19경기 남았네요" 농구&배구 03:21 3
13139 '이민성호' U-23 대표팀, 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 23명 확정 축구 03:21 3
13138 맷 쿠처, 주니어 선수 아들과 PNC 챔피언십 1R 단독 1위 골프 03:21 3
13137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종합) 축구 03:21 3
13136 '이강인 결장' PSG, 퐁트네 풋에 4-0 대승…프랑스컵 32강행 축구 03:21 3
13135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21 3
13134 '곧 59세' 일본축구 미우라, 5년 만에 J리그 복귀 임박 축구 03:21 3
13133 강성형 감독 "카리, 무릎 통증…출전 시간 조절해야 할 듯" 농구&배구 03:21 3
13132 '백승호 풀타임' 버밍엄, 셰필드에 0-3 완패…4경기째 무승 축구 03:21 3
13131 현대건설 '새 철벽' 김희진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뛴다" 농구&배구 03:20 4
13130 이용희, 골프존 신한투자증권 G투어 대상·상금왕 영예 골프 03:20 3
13129 '황희찬 89분' 울버햄프턴, 브렌트퍼드에 0-2 패배…10연패 수모 축구 03:20 3
13128 [부고] 신용우(석교상사 상무)씨 부친상 골프 03:2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