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다저스서 18번째 시즌…"부상 탓에 은퇴하고 싶지 않았다"

커쇼, 다저스서 18번째 시즌…"부상 탓에 은퇴하고 싶지 않았다"

세븐링크 0 399 02.15 03:21
하남직기자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커쇼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커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클레이턴 커쇼(3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보장 금액보다 인센티브 비율이 높은 계약을 했다.

'원 클럽맨'이라는 자부심과 "부상에 굴복해 은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의욕이 1년 계약의 동력이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커쇼와 1년 750만달러(약 108억3천만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로스터와 선발 등판에 관한 보너스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미 지난 12일에 다저스와 커쇼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틀 뒤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인센티브 조항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커쇼는 보장 금액보다 많은 최대 850만달러를 보너스로 챙길 수 있다.

현역 로스터(26명)에 30일 이름을 올리면 250만달러를 받고, 60일 등록 100만달러, 90일 등록 100만달러의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선발로 13, 14, 15, 16경기째 등판할 때마다 100만달러를 받는 조항도 있다.

다저스와 재계약한 커쇼
다저스와 재계약한 커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커쇼는 지난해 11월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는 5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커쇼를 예우하면서도 옵션 비율을 높이는 안전장치를 했다.

커쇼도 옵션 비율이 높은 계약을 받아들였다.

그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다저스의 일원이다. 당연히 다저스 캠프에 오고 싶었다"며 "다시 다저스에서 뛰게 돼 기쁘다. 다저스에서 내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커쇼가 이번 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르면 외야수 잭 위트(1909∼1926년), 유격수 빌 러셀(1969∼1986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다저스에서 18번째 시즌을 치른 선수로 기록된다.

커쇼는 "수술과 재활은 너무 힘들다. 은퇴를 고려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부상 때문에 은퇴한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다행히 재활이 순조롭고, 나는 마운드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세 번 받고, 올스타에도 10회나 뽑혔다.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탓에 7경기에만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에이스 자리에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커쇼는 다저스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블레이크 스넬이 다저스와 계약하며 '커쇼 옆 로커를 쓰고 싶다'고 요청했다"며 "커쇼가 어떤 존재인지 드러내는 일화다. 커쇼는 우리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커쇼 잔류 효과'를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49 옥태훈 옥태훈 "PGA 퀄리파잉 도전, 좋은 성적 못 냈지만 의미 있었다" 골프 03:20 0
13148 [여자농구 중간순위] 22일 농구&배구 03:20 0
13147 키움, 송성문 빅리그행으로 얻을 최소 이적료 '44억원'(종합) 야구 03:20 0
13146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프로야구단 명칭 10개 후보 선정…28일까지 선호도 조사 야구 03:20 0
13145 볼을 다투는 페예노르트의 황인범(맨 오른쪽) '황인범 선발' 페예노르트, 수적 열세 속에 트벤테와 1-1 무승부 축구 03:20 0
13144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단 프로배구 삼성화재·페퍼의 추운 연말…연패 탈출 안간힘 농구&배구 03:20 0
13143 [프로농구 안양전적] 정관장 90-82 삼성 농구&배구 03:20 0
13142 한화에서 뛰던 시절의 장시환 프로야구 LG, 투수 장시환·포수 김민수 영입 야구 03:20 0
13141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 축구 12.22 8
13140 음바페, 올해 59호골 작렬…호날두와 '단일 연도 최다골' 동률 축구 12.22 7
13139 은퇴 앞두고 최다 출전 대기록 세운 김정은 "19경기 남았네요" 농구&배구 12.22 8
13138 '이민성호' U-23 대표팀, 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 23명 확정 축구 12.22 7
13137 맷 쿠처, 주니어 선수 아들과 PNC 챔피언십 1R 단독 1위 골프 12.22 8
13136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종합) 축구 12.22 7
13135 '이강인 결장' PSG, 퐁트네 풋에 4-0 대승…프랑스컵 32강행 축구 12.2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