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신장 246㎝의 좌식배구 선수…앉아서도 193㎝ '스파이크'

[패럴림픽] 신장 246㎝의 좌식배구 선수…앉아서도 193㎝ '스파이크'

세븐링크 0 638 2024.09.04 03:22

'세계 두 번째 장신' 이란 메르자드, 3회 연속 금메달 도전

이란 좌식배구 대표팀. 뒷줄 선수가 메르자드.
이란 좌식배구 대표팀. 뒷줄 선수가 메르자드.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신장 246㎝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키가 큰 사람인 모르테자 메르자드(36·이란)는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촌에서 유명인이다.

한눈에 봐도 눈에 띌 정도로 키가 크기도 하지만, 몸에 맞는 침대가 없기 때문에 숙소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3일(한국시간) 좌식배구 선수 메르자드의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르자드는 인류 역사상 7번째 장신이며, 현존 인물로는 튀르키예의 농부 술탄 코센(252.3㎝) 다음으로 키가 크다.

메르자드는 역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최장신 선수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을 왜소하게 만들 정도로 신장이 큰 메르자드는 15세 때 자전거 사고로 골반이 골절돼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보다 약 15㎝나 짧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고, 때로는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던 그를 구원한 건 좌식배구였다.

뇌하수체 호르몬 문제로 거인증을 앓고, 장애로 인한 우울증과 싸우며 집에 틀어박혔던 메르자드는 좌식배구를 접하고 난 뒤 용기를 얻었다.

도쿄 패럴림픽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메르자드
도쿄 패럴림픽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메르자드

[AFP=연합뉴스]

메르자드는 "이 스포츠를 접하기 전에는 큰 키로만 알려진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 좌식배구 없는 삶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메르자드가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다.

이란은 '앉아서도 웬만한 선수보다 큰' 메르자드를 앞세워 리우데자네이루와 도쿄 패럴림픽까지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메르자드는 앉아서도 스파이크 높이가 193㎝에 달한다.

네트 앞에서 손을 위로 들어올리기만 해도, 상대 선수는 블로킹 때문에 스파이크를 때릴 수 없다.

파리에서 그는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란은 패럴림픽 남자 좌식배구 조별리그 B조에서 한 세트도 잃지 않고 2전 전승을 거뒀다.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이란은 3일 파리 외곽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23 송성문, MLB 샌디에이고행…이정후·김혜성과 '히어로즈 더비' 야구 03:22 4
13122 'EPL 16경기 무승'…황희찬 뛰는 울버햄프턴 회장 물러나 축구 03:22 5
13121 허훈 첫 트리플더블…프로농구 KCC, 108점 폭발하며 5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03:21 6
13120 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타이 600경기 출전…팀은 시즌 첫 연패(종합) 농구&배구 03:21 6
13119 2025 MLB 챔피언 다저스, 역대 최고 부유세 '2천509억원' 야구 03:21 5
13118 '2년 연속 승격 실패' K리그2 수원 박경훈 단장 사임 축구 03:21 4
13117 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 축구 03:21 4
13116 프로배구 남자부 '1강'-여자부 '2강' 굳어지나…남은 티켓은 농구&배구 03:21 3
13115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8-81 소노 농구&배구 03:21 4
13114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축구 03:21 6
13113 골프존문화재단, 올해 이웃사랑 행복나눔 1억8천만원 후원 골프 03:21 5
13112 '부상 병동'이라더니…코트 휘젓는 허훈 영향력에 KCC 신바람 농구&배구 03:21 4
13111 박기원 감독, SEA게임 태국 배구 우승 지휘 "의미 있는 결실" 농구&배구 03:21 3
13110 '홍명보호와 만날 지도' 체코 축구대표팀 74세 쿠베크 감독 선임 축구 03:20 5
13109 김하성과 계약 애틀랜타, 한국어로 "돌아왔습니다" 빌보드 광고 야구 03:2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