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끊긴 FC서울 김기동 "이런 압박감 다 이겨내야 우승 자격"

5연승 끊긴 FC서울 김기동 "이런 압박감 다 이겨내야 우승 자격"

세븐링크 0 659 2024.09.02 03:22
안홍석기자

'사상 첫 파이널B' 전북 김두현 "승강PO까지는 안 가겠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런 압박감을 선수들이 다 이겨내야 우승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우승권으로 향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0-0으로 비겼다.

시즌 초 발걸음이 더뎠던 서울은 여름 들어 경기력이 확 살아났다.

골키퍼 강현무부터 풀백 최준, 미드필더 이승모, 2선의 제시 린가드를 거쳐 최전방의 일류첸코까지, 전열의 대부분 선수가 제 역할 이상을 해주고 있다.

직전 라운드까지 5연승을 달린 서울이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의 서울이라면 '대권'까지 노려볼 만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던 터다.

만약 전북을 거꾸러뜨렸다면 우승권의 강원FC(1위), 울산 현대(2위·이상 승점 51)와 격차를 승점 4까지 좁힐 수 있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들어온 김 감독은 여느 때처럼 웃고 있었다. 그러나 '말'에는 날이 서 있었다.

그는 "기자분들이 우승 가능성을 얘기하지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은 이런 압박감을 선수들이 다 이겨내야 한다. 다 이겨내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야 우승할 자격이 주어진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간 해오던 축구를 오늘 전반전에 50%도 못했다.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A매치 휴식기에 팀을 정비해서, 이번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북의 초반 기세를 잘 누르면 흐름이 서울 쪽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은 실제로 초반에 활동량에서 서울을 압도했다. 적극적인 압박으로 경기 흐름을 틀어쥐었다.

경기의 양상은 김 감독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그러나 서울이 제대로 된 반격에 들어간 건 후반 들어서였다. 균형을 맞추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김 감독은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내 목소리가 가장 컸던 경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전반전에 우리 경기를 못한 게 화가 나고 아쉬웠다"면서 "우리 축구가 나오지 않은 건, 의아할 정도다. 미팅을 통해 왜 그랬는지, 선수들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두현 전북 감독
김두현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로의 추락이 확정됐다.

엄혹한 상황이지만, 전북 구단은 어느 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해왔기에, 이 시점에 그다지 충격적인 결과는 아니다.

전반기 끝 모를 부진 속에 사령탑이 교체된 전북은 이미 시즌 중반부터 올 시즌의 현실적 목표를 '파이널A 진입'이 아닌 'K리그1 잔류'로 설정해 둔 상태다.

그러나 전북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일 수 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매 경기 자부심을 느끼러 경기장에 오시는데, 그 부분을 충족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힘든 만큼 고통스럽게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고 있다.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우리 선수들 좀 더 힘낼 수 있게 응원해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김 감독은 또 "(승강 플레이오프와 같은) 상황까지 안 가야 한다. 앞으로 바로 다음 경기 하나만 보고 가겠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강등권 탈출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123 송성문, MLB 샌디에이고행…이정후·김혜성과 '히어로즈 더비' 야구 03:22 4
13122 'EPL 16경기 무승'…황희찬 뛰는 울버햄프턴 회장 물러나 축구 03:22 4
13121 허훈 첫 트리플더블…프로농구 KCC, 108점 폭발하며 5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03:21 4
13120 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타이 600경기 출전…팀은 시즌 첫 연패(종합) 농구&배구 03:21 4
13119 2025 MLB 챔피언 다저스, 역대 최고 부유세 '2천509억원' 야구 03:21 4
13118 '2년 연속 승격 실패' K리그2 수원 박경훈 단장 사임 축구 03:21 3
13117 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 축구 03:21 3
13116 프로배구 남자부 '1강'-여자부 '2강' 굳어지나…남은 티켓은 농구&배구 03:21 3
13115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8-81 소노 농구&배구 03:21 3
13114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축구 03:21 4
13113 골프존문화재단, 올해 이웃사랑 행복나눔 1억8천만원 후원 골프 03:21 4
13112 '부상 병동'이라더니…코트 휘젓는 허훈 영향력에 KCC 신바람 농구&배구 03:21 3
13111 박기원 감독, SEA게임 태국 배구 우승 지휘 "의미 있는 결실" 농구&배구 03:21 3
13110 '홍명보호와 만날 지도' 체코 축구대표팀 74세 쿠베크 감독 선임 축구 03:20 4
13109 김하성과 계약 애틀랜타, 한국어로 "돌아왔습니다" 빌보드 광고 야구 03:2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