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안준형, 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종합)

'무명' 안준형, 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종합)

세븐링크 0 807 2024.05.24 03:21
권훈기자
안준형의 아이언샷.
안준형의 아이언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11년째 무명 신세인 안준형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선두에 나섰다.

안준형은 2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줄을 점령했다.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친 안준형에게는 데뷔 11번째 시즌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다.

201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안준형은 말 그대로 무명 선수로 10년을 넘게 보냈다.

신인 시즌에는 2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하는 부진 끝에 시드를 잃었다. 2022년 다시 KPGA 투어로 돌아왔지만 역시 컷 통과는 딱 두 번뿐이었다

그가 K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21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8위 한 번이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2년 동안 2부투어를 전전하다 작년 퀄리파잉 토너먼트 32위로 올해 시드를 확보한 안준형은 올해도 5차례 출전,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56위가 유일한 컷 통과 기록이다.

한 번도 60대 타수를 적어낸 적도 없었다.

그러나 이날 안준형은 달랐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낸 안준형은 그린 적중률 70%가 말해주듯 샷도 나쁘지 않았고 실수가 거의 없는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안준형은 "이 코스에서 이 정도 스코어를 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에 스스로 칭찬도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코스는 그린 주변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래서 그린 적중률을 높여야 한다"라며 "아이언샷을 잘 구사해야 하는데 오늘 아이언샷이 잘 됐고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부진에 대해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그러다 보니 의욕이 앞섰다"고 진단한 안준형은 "워낙 어려운 코스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았더니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랜 무명 생활이었지만 안준형의 꿈은 컸다.

"선수라면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안준형은 아직 대회가 사흘이나 더 남았지만, 선두권에 있는 만큼 기회가 찾아온다면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코스인 만큼 잘 극복해 나아가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박은신, 박성국, 배윤호, 이지훈 등이 4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고 이형준, 허인회, 김한별, 김찬우 등이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 추격에 나섰다.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찬우는 이날 이글을 2개나 뽑아냈다.

1번 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린 볼이 4m에 붙어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고 5번 홀(파5)에서는 25야드 칩샷이 홀에 들어갔다.

현정협은 3번 홀(파3ㆍ185야드)에서 홀인원의 행운으로 500만원짜리 안마의자를 받았다.

현정협은 공식 대회에서는 처음 홀인원을 했다.

지난 19일 SK텔레콤 오픈 연장전에서 최경주의 기적 같은 파세이브에 밀려 무릎을 꿇었던 박상현은 대회 전에 "상처받지 않았다"는 영상까지 KPGA투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쳤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김동민도 2오버파 74타를 쳐 타이틀 방어가 쉽지 않아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017 하윤기 자유투 결승점…프로농구 kt, 소노에 1점 차 역전승 농구&배구 03:23 1
13016 "김선형 와도 당분간 kt 메인 가드"…커지는 신인 강성욱 존재감 농구&배구 03:23 1
13015 임희정, KLPGA 홍보모델 팬 투표 1위…총 12명 선정 골프 03:22 1
13014 여자농구 올스타전서 자동차 경품·하이키 축하무대 농구&배구 03:22 1
13013 프로농구 KCC, 광안대교 담아낸 '시티 에디션' 유니폼 착용 농구&배구 03:22 1
13012 홍명보호 월드컵 직전 6월 평가전은 국내 아닌 북중미 가능성(종합) 축구 03:22 1
13011 현대캐피탈 감독 "7명 완전체 기대 컸는데…아쉬운 결과" 농구&배구 03:22 1
13010 MLB닷컴 선정 '커쇼 시대 다저스 올스타'에 류현진은 '4선발' 야구 03:22 1
13009 KLPGA 박현경, 팬클럽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기부 골프 03:22 1
13008 K리그2 전남, 박동혁 감독 선임…송종찬 대표이사 취임 축구 03:22 1
13007 김하성, 원소속팀 애틀랜타 잔류…2천만달러에 1년 계약 야구 03:22 2
13006 K리그2 참가하는 용인FC, 창단 앞두고 서포터즈와 간담회 축구 03:22 1
13005 샌디에이고 다루빗슈 은퇴하나…"투구 활동 생각하지 않아" 야구 03:21 1
13004 [프로배구 중간순위] 16일 농구&배구 03:21 1
13003 배구 대한항공·야구 SSG, 소외계층 위해 공동기부…조병현 시구 야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