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B, 박지수 없이도 삼성생명 잡고 챔프전 첫판 완승(청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청주 KB가 '기둥' 박지수의 부상 결장이라는 악재를 딛고 용인 삼성생명을 물리치며 챔피언결정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B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9-56으로 꺾었다.
역대 34번의 챔피언결정전 중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사례는 25회다. KB는 무려 73.5%의 우승 확률을 선점하며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5승 1패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KB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팀의 핵심인 박지수가 훈련 중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빈자리를 메우며 안방에서 값진 첫 승을 챙겼다.
초반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KB는 골 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점수를 쌓았고, 삼성생명은 강유림의 뜨거운 외곽포로 맞불을 놨다.
강유림이 1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포함해 11점을 책임진 가운데, 두 팀은 18-18로 맞선 채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KB는 본격적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쥐기 시작했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 수비로 삼성생명의 득점을 묶고, 차근차근 점수 차를 벌렸다.
'에이스' 허예은이 2쿼터에만 8점을 올리고 강이슬이 3점슛을 보태며 전반을 35-26, 9점 차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외곽까지 불을 뿜은 KB의 화력은 사그라들 줄 몰랐다.
강이슬이 3쿼터 시작부터 5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허예은과 사아키 사라도 외곽포를 터뜨리며 3쿼터 중반 47-32로 달아났다.
3쿼터에만 3점 슛 5방을 꽂아 넣은 KB는 55-43, 12점 차로 여유롭게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삼성생명이 중요한 순간 실책에 발목을 잡히며 추격의 동력을 잃은 사이 KB는 허예은의 연속 5득점과 강이슬의 외곽포 2개를 묶어 경기 종료 5분 40초를 남기고 68-46, 22점 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기를 잡은 KB는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체력을 아끼며 첫판 승리를 완벽하게 매듭지었다.
허예은은 이날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강예슬이 외곽포 6방을 포함해 23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삼성생명에서는 강유림이 18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