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정규리그 MVP는…대한항공 한선수-정지석 '집안싸움'

프로배구 정규리그 MVP는…대한항공 한선수-정지석 '집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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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도로공사 모마·강소휘 vs 3년 연속 1천득점 실바 다툴 듯

대한항공의 정지석(왼쪽)과 한선수
대한항공의 정지석(왼쪽)과 한선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 정규리그가 대한항공-현대캐피탈 간 최종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정규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 영예를 누가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취재 기자단 투표로 선정해 통상적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 팀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정규리그 1위 공헌도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직전 2024-2025시즌까지 21차례 진행된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1위 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건 남녀부 각각 3차례에 불과했다.

남자부는 2016-20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 2021-2022시즌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 2023-2024시즌 OK저축은행 소속이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 3명이 정규리그 1위 팀이 아닌 팀에서 MVP로 뽑혔다.

여자부에선 원년인 2005년 정대영(현대건설)에 이어 흥국생명 소속이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2020-2021시즌과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이 아님에도 MVP의 주인공이 됐다.

MVP가 정규리그 1위 팀의 '전리품'처럼 여겨진 만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의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토종 간판 공격수 정지석 간 '집안싸움' 가능성이 크다.

한선수는 올 시즌 33경기(124세트)에 나서서 상대 블로커들의 혼을 빼는 컴퓨터 토스와 정교한 볼 배급으로 대한항공이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리그 1위 MVP를 든 대한항공의 한선수
정규리그 1위 MVP를 든 대한항공의 한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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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MVP를 차지했던 한선수는 세트 성공 부문에선 6위(세트당 10.5개)로 밀렸지만, 41세의 나이에도 '코트 사령관'으로 대한항공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선수의 뒤를 이어 올해 대한항공의 주장을 맡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활약도 대단했다.

정지석은 전반기에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 정한용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 대한항공의 10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정지석(왼쪽)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정지석(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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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5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한 달여 코트를 비웠지만, 복귀 후 맹활약하며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2020-2021시즌 MVP였던 정지석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434득점(경기당 평균 16.1점), 공격 성공률 53.5%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막판까지 정규리그 1위를 놓고 경쟁했던 현대캐피탈의 레오와 허수봉도 MVP 후보군에는 들어 있다.

현대캐피탈의 쌍포 레오(왼쪽)와 허수봉
현대캐피탈의 쌍포 레오(왼쪽)와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레오는 득점 부문 4위(758점)와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4%), 허수봉은 득점 부문 9위(538점)와 공격 종합 2위(성공률 53.4%)에 각각 랭크됐다.

여자부에선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복귀한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토종 간판 공격수 강소휘가 후보로 꼽힌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모마(중앙)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모마(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마는 득점 부문 2위(948점)와 공격 종합 3위(성공률 44.8%)에 올라 있고, 강소휘는 31경기에서 421점(경기당 평균 13.6점)을 사냥했다.

이와 함께 GS칼텍스의 봄 배구 진출을 주도한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도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GS칼텍스의 외국인 주포 실바
GS칼텍스의 외국인 주포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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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는 올 시즌 여자부 한 시즌 득점 신기록인 1천83점을 작성하며 남녀부를 통틀어 처음으로 3년 연속 1천득점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특히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최종전 3-0 완승을 주도하며 소속팀이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로 출범 후 유례없이 뜨거운 중상위권 경쟁이 펼쳐졌던 이번 시즌에 누가 정규리그 MVP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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