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적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54·스페인) 감독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결별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후임으로 거론되는 엔초 마레스카(45·이탈리아) 첼시 감독은 "100% 추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영국 방송 BBC는 19일(현지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가 자신의 퇴임과 후임자 선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자신은 아직 구단에서의 역할을 완전히 마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시티는 다음 시즌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에 남을지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그를 대체할 후보를 물색하는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애슬레틱은 익명의 맨시티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시즌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면서 "맨시티는 그가 내년 여름 떠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이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라고 보도했다.
2016년 부임 후 10년째 맨시티를 이끄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상 최초의 4연패를 포함한 6회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2회 등을 지휘하며 맨시티를 세계 정상급 클럽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2024년 11월 맨시티와 2026-2027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일 열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지난 몇 년 동안 이적설이 수없이 많았지만, 저는 여기 남고 싶다"면서 "시즌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마레스카 감독도 자신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후임으로 언급한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100% 추측일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그리고 지금은 그런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맨시티에서 수석코치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기도 했던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해 6월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며,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한 시즌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마레스카 감독은 "우선, 저는 2029년까지 첼시와 계약이 돼 있다"면서 여러 번 말했듯이 제 관심사는 오직 이 클럽에만 집중돼 있고, 이곳에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맨시티 감독 부임설을 일축했다.